건설기업의 사업 · 운영방식
보도일자 2009-03-26
보도기관 건설경제
회사경영(비즈니스 매니지먼트)과 사업경영(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경영(매니지먼트)이라는 공통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 대상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속성 차이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기업경영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수입(input)을 중시하지만 사업경영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금의 지출(output)을 중시한다. 둘째 회사경영은 연속성이 필수지만 사업경영은 한시성이 기본이다. 셋째 회사경영은 경상(routine)업무가 중심이지만 사업경영은 수명을 가진 일(work)이 기본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조직운영 방식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건설회사는 기본적으로 주문에 의한 생산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중심 기업이다. 따라서 일반 제조업이나 금융업 등과 같은 조직 운영방식으로는 인력 운영면에서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런 한계성은 회사 규모가 크고 시장이 글로벌화 될수록 고민이 커진다.
‘기능’중심 조직, 유연성 떨어져
경상업무 중심 조직은 기본적으로 동일 혹은 유사업무 중심이기 때문에 기능(function)중심 조직, 즉 건축·토목·플랜트 등 국내기업들의 사업본부제 조직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한시적인 업무로 이뤄진 사업중심 조직이라는 특성은 기능중심이 가진 장점보다는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트릭스 조직’ 형태를 택한다. 국내기업들은 기능중심 조직임에 비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매트릭스 조직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시장 자체가 글로벌로 확대될수록 기능중심 조직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예측가능한 시장이 있고 안정된 사업환경에서는 기능중심 조직이 유리하지만, 매트릭스 조직은 변화가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일수록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기능중심 조직은 ‘회사 내 회사’ 운영 개념이 기본이기 때문에 통상 인력 가동률이 낮고 운영비가 많이 든다. 본부별로 회사 운영에 필요한 환경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매트릭스 조직의 기본은 ‘회사 내 사업’이기 때문에 인력 가동률이 높고 또 운영비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시장이 없으면 사업조직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회사들이 기능중심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인력 운영면에서 많은 애로가 나타나고 있다. 수직적인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상하관계 구분을 위해 부장·과장 등 직급체계를 가진다. 회사경영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직급체계는 직책과 자주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동일한 직급에서 보직 부여를 받은 직위자와 회사 직급이 같기 때문에 명령체계에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 기능조직에서는 ‘직급=직책=급여’라는 등식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사업조직은 직급보다 직책이 먼저다. 직책은 연공서열식보다 처리해야 할 계약적인 업무의 성격을 중시하여 부과한다. 또한 이 직책은 사업에 한해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또한 사업에 따라 사업책임자(PM)가 다른 사업에서는 00팀장 혹은 00리더기술자 등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사업중심 조직에서도 해당 사업에 한해 수직적인 지휘체계를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업 혹은 건설공사의 특성을 얘기할 때 흔히들 ‘다이내믹’하다는 용어를 즐겨 쓴다. 사업에 주어진 목표 성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단 1초의 정지도 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다이내믹한 특성과 무관하게 조직 운영 방식은 상당히 경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럴 경우 대외 환경이 지금과 같이 급변할 때 인력이 아주 남거나 혹은 아주 부족한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지구촌에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조직 및 인력의 경직성과 유연성이 글로벌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업’중심, 글로벌 환경에 제격
건설사업은 주문, 즉 외부 요인에 많은 지배를 받게 되어 있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예측 불가한 사태가 발생된 후 곧바로 복구사업에 들어갈 경우를 상상해 보자. 외부 환경에 의한 주문은 기본적으로 시간과의 전쟁이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초강력 태풍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 곧바로 주민 대피소와 복구사업을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2~3일 안에 기술자와 관리자, 그리고 기능인력 2000명을 동원할 수 있고 컨테이너박스 숙소 1000개를 마련할 수 있는 기업이 바로 건설기업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국내기업들도 미래 경영전략 수립에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차이 때문에 조직운영 방식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건설회사는 기본적으로 주문에 의한 생산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중심 기업이다. 따라서 일반 제조업이나 금융업 등과 같은 조직 운영방식으로는 인력 운영면에서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런 한계성은 회사 규모가 크고 시장이 글로벌화 될수록 고민이 커진다.
‘기능’중심 조직, 유연성 떨어져
경상업무 중심 조직은 기본적으로 동일 혹은 유사업무 중심이기 때문에 기능(function)중심 조직, 즉 건축·토목·플랜트 등 국내기업들의 사업본부제 조직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한시적인 업무로 이뤄진 사업중심 조직이라는 특성은 기능중심이 가진 장점보다는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트릭스 조직’ 형태를 택한다. 국내기업들은 기능중심 조직임에 비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매트릭스 조직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시장 자체가 글로벌로 확대될수록 기능중심 조직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예측가능한 시장이 있고 안정된 사업환경에서는 기능중심 조직이 유리하지만, 매트릭스 조직은 변화가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일수록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기능중심 조직은 ‘회사 내 회사’ 운영 개념이 기본이기 때문에 통상 인력 가동률이 낮고 운영비가 많이 든다. 본부별로 회사 운영에 필요한 환경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매트릭스 조직의 기본은 ‘회사 내 사업’이기 때문에 인력 가동률이 높고 또 운영비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시장이 없으면 사업조직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회사들이 기능중심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인력 운영면에서 많은 애로가 나타나고 있다. 수직적인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상하관계 구분을 위해 부장·과장 등 직급체계를 가진다. 회사경영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직급체계는 직책과 자주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동일한 직급에서 보직 부여를 받은 직위자와 회사 직급이 같기 때문에 명령체계에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 기능조직에서는 ‘직급=직책=급여’라는 등식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사업조직은 직급보다 직책이 먼저다. 직책은 연공서열식보다 처리해야 할 계약적인 업무의 성격을 중시하여 부과한다. 또한 이 직책은 사업에 한해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또한 사업에 따라 사업책임자(PM)가 다른 사업에서는 00팀장 혹은 00리더기술자 등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사업중심 조직에서도 해당 사업에 한해 수직적인 지휘체계를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업 혹은 건설공사의 특성을 얘기할 때 흔히들 ‘다이내믹’하다는 용어를 즐겨 쓴다. 사업에 주어진 목표 성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단 1초의 정지도 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다이내믹한 특성과 무관하게 조직 운영 방식은 상당히 경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럴 경우 대외 환경이 지금과 같이 급변할 때 인력이 아주 남거나 혹은 아주 부족한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지구촌에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조직 및 인력의 경직성과 유연성이 글로벌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업’중심, 글로벌 환경에 제격
건설사업은 주문, 즉 외부 요인에 많은 지배를 받게 되어 있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예측 불가한 사태가 발생된 후 곧바로 복구사업에 들어갈 경우를 상상해 보자. 외부 환경에 의한 주문은 기본적으로 시간과의 전쟁이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초강력 태풍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 곧바로 주민 대피소와 복구사업을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2~3일 안에 기술자와 관리자, 그리고 기능인력 2000명을 동원할 수 있고 컨테이너박스 숙소 1000개를 마련할 수 있는 기업이 바로 건설기업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국내기업들도 미래 경영전략 수립에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