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장수인생과 장수기업
보도일자 2010-07-02
보도기관 건설경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곤고구미(金剛組)라는 일본 건설회사로 무려 1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박사의 장수건설업체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창업 200년이 넘은 건설업체는 일본의 6개 업체를 포함하여 모두 11개이다. 우리나라에서 40년 이상 된 건설업체는 115개 정도로 조사되었다. 이 중 도급 순위 100위 이하의 중소건설업체가 70%를 넘는다.
장수기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건설업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수기업이 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장수기업을 논하기 전에 잠시 장수인생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구구팔팔 일이삼사!” 술자리에서 외치는 이 구호야말로 장수인생의 핵심을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냥 오래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바로 모두가 바라는 장수인생이다.
요즘 의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멀지않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래서 고령화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냥 오래 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신과 육체가 피폐하면서까지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3개 집단 814명의 평생을 사례 조사한 집념의 정신의학자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을 보면 어느 정도 시사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틱한 인생의 굴곡들에 대한 기록과 해석이므로 단정적인 해답을 얻을 수는 없다. 관심있다면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 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생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저자는 이를 ‘방어기제’라 부른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고통, 갈등 그리고 불확실성 등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행복한 노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이에 대응하는 방어기제들이 성숙한 쪽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도 출발 단계부터 인생의 고통에 대하여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기는 어렵다. 유소년기부터 청년기 그리고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기심이나 집착 등과 같이 미성숙한 마음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경향을 갖는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의식들은 이타심이나 유머, 자제심과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변하게 된다. 어느 심리학자가 말한 ‘느긋한 공존’이 이런 뜻이 아닐까. 타인 또는 세상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노후의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지 베일런트가 ‘노년에 이르기 전에 형성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장수인생과 장수기업의 생존방식이 반드시 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간이든 기업이든 태어나서 죽는 과정을 피할 수는 없다. 인생 4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도 창업→성장→성숙→소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근본 태도이다. 장수기업이 되려면 점점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는 기업으로 변신해 가야 한다. 돈을 버는 것만을 생각하는 기업에서 사회에 대하여 점점 열린 기업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제 우리 건설산업도 4~50년의 연륜을 갖게 되었다. 산업의 발전 주기로 따지자면 성장 단계를 넘어 성숙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건설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바로 이러한 산업 주기의 변천과 깊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산업의 주체들이 여전히 성장기의 행태를 버리지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모든 건설업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30년 정도의 연륜을 넘어선 건설업체라면 생각과 행동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장수기업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시장 환경이 척박하다 해도 자기 이익만 중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고객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고 협력업체 그리고 근로자들과 상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실력을 제대로 기르지 않은 채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무모하게 도전하는 발상도 버려야 한다. 나아가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시민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마디로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야말로 장수기업이 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장수기업이 되려면 기업 이미지에 책임을 지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장수기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건설업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수기업이 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장수기업을 논하기 전에 잠시 장수인생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구구팔팔 일이삼사!” 술자리에서 외치는 이 구호야말로 장수인생의 핵심을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냥 오래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바로 모두가 바라는 장수인생이다.
요즘 의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멀지않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래서 고령화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냥 오래 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신과 육체가 피폐하면서까지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3개 집단 814명의 평생을 사례 조사한 집념의 정신의학자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을 보면 어느 정도 시사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틱한 인생의 굴곡들에 대한 기록과 해석이므로 단정적인 해답을 얻을 수는 없다. 관심있다면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 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생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저자는 이를 ‘방어기제’라 부른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고통, 갈등 그리고 불확실성 등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행복한 노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이에 대응하는 방어기제들이 성숙한 쪽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도 출발 단계부터 인생의 고통에 대하여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기는 어렵다. 유소년기부터 청년기 그리고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기심이나 집착 등과 같이 미성숙한 마음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경향을 갖는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의식들은 이타심이나 유머, 자제심과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변하게 된다. 어느 심리학자가 말한 ‘느긋한 공존’이 이런 뜻이 아닐까. 타인 또는 세상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노후의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지 베일런트가 ‘노년에 이르기 전에 형성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장수인생과 장수기업의 생존방식이 반드시 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간이든 기업이든 태어나서 죽는 과정을 피할 수는 없다. 인생 4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도 창업→성장→성숙→소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근본 태도이다. 장수기업이 되려면 점점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는 기업으로 변신해 가야 한다. 돈을 버는 것만을 생각하는 기업에서 사회에 대하여 점점 열린 기업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제 우리 건설산업도 4~50년의 연륜을 갖게 되었다. 산업의 발전 주기로 따지자면 성장 단계를 넘어 성숙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건설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바로 이러한 산업 주기의 변천과 깊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산업의 주체들이 여전히 성장기의 행태를 버리지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모든 건설업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30년 정도의 연륜을 넘어선 건설업체라면 생각과 행동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장수기업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시장 환경이 척박하다 해도 자기 이익만 중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고객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고 협력업체 그리고 근로자들과 상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실력을 제대로 기르지 않은 채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무모하게 도전하는 발상도 버려야 한다. 나아가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시민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마디로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야말로 장수기업이 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장수기업이 되려면 기업 이미지에 책임을 지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