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후회 없는 의사결정 방법
보도일자 2013-11-01
보도기관 건설경제
단언컨대, 후회 없는 인생이란 없다. 그때 왜 유학을 가지 않았을까, 그때 왜 그녀와 결혼하지 않았을까, 그때 왜 그 집을 팔지 않았을까, 그때 왜 주식을 사지 않았을까 등등….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다. 선택의 순간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게 어디 생각처럼 쉬운 일인가.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네 가지 악당이 있다고 한다. 편협한 악당, 고집스러운 악당, 감정적인 악당, 확신에 찬 악당들이 그들이다. 베스트셀러 <스틱>과 <스웨이>의 저자인 칩스 형제는 최근 저서 <자신 있게 결정하라>에서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네 악당들이 좋은 의사결정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악당들을 잘 관리하고 통제하면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네 악당들의 정체를 하나씩 벗겨보자.
첫째, 우리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편협한 악당은 다양한 선택 대안을 놓치게 만든다. 좁은 생각의 틀에 갇혀 같은 고민을 반복하느라 다른 대안들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시선을 돌려 넓은 시각에서 선택 안을 다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대체로 마음속으로는 이미 정해놓고 고민하는 시늉만 하는 고집스러운 악당을 갖고 있다. B보다 A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끌리면 A를 뒷받침하는 정보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기 십상이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무턱대고 시도하거나 미래를 낙관하지 말고 살짝 발가락을 담가보는 식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셋째, 우리는 흥분, 두려움 등 감정적인 악당으로 인하여 곧잘 의사결정을 그르치고 만다. 정보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면서 관점을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우리는 때론 마음속 확신에 찬 악당으로 인하여 미래를 과신하기도 한다. 분명 더 좋은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어버린 결과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실패의 비용에 대하여 검토하고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최근 전원주택을 짓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쉽게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점점 앞서 언급한 네 가지 악당들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칩스 형제의 제안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먼저, 전원주택을 짓느냐 마느냐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는지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와 경험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전원주택을 짓고 나서 미래에 치를 비용과 이익들을 폭넓게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우선, 저비용의 간이주택을 설치하여 주말형 전원생활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정말 전원주택을 지을지 말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칩스 형제는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WRAP 프로세스를 따르라고 권유한다. 즉, 선택안을 늘리고(Widen your options), 검증 과정을 거치고(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실패의 비용을 준비하라(Prepare to be wrong)고 주문한다. 이런 올바른 프로세스가 최고의 결정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프로세스를 신뢰하게 되면 리스크를 감수하게 될 자신감도 생긴다는 것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핵심은 의외로 간단해 보인다. 순서야 어떻든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한발 물러나 냉철하고 폭넓게 생각하라는 주문처럼 들린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신중한 생각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 당하는 실패를 생각하면 결코 시간 낭비일 수는 없다. 더구나 신중한 생각 뒤의 결정이 빠른 행동을 유발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시간 낭비라고도 말하기 어렵다.
후회 없는 의사결정은 기업에도 중요하다. 의사결정 하나로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 기업들도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무수히 잘못된 의사결정을 범하고 만다. 하느냐 마느냐의 좁은 선택안을 놓고, 그것도 이미 심정적으로는 결론을 정해 놓고, 합리화시키는 분석을 시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반대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치지 않다 보니 추진동력은 떨어지고 실패 시 치르는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의사결정의 기로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네 가지 악당에 사로잡히다 보면 보다 나은 선택의 대안을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비용절감을 위하여 특정 사업부문을 줄이느냐 마느냐의 ‘둘 중 하나’ 방식 말고도 줄이는 만큼 새로운 사업의 대안을 찾는 ‘둘 다’의 대안도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네 가지 악당이 있다고 한다. 편협한 악당, 고집스러운 악당, 감정적인 악당, 확신에 찬 악당들이 그들이다. 베스트셀러 <스틱>과 <스웨이>의 저자인 칩스 형제는 최근 저서 <자신 있게 결정하라>에서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네 악당들이 좋은 의사결정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악당들을 잘 관리하고 통제하면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네 악당들의 정체를 하나씩 벗겨보자.
첫째, 우리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편협한 악당은 다양한 선택 대안을 놓치게 만든다. 좁은 생각의 틀에 갇혀 같은 고민을 반복하느라 다른 대안들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시선을 돌려 넓은 시각에서 선택 안을 다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대체로 마음속으로는 이미 정해놓고 고민하는 시늉만 하는 고집스러운 악당을 갖고 있다. B보다 A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끌리면 A를 뒷받침하는 정보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기 십상이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무턱대고 시도하거나 미래를 낙관하지 말고 살짝 발가락을 담가보는 식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셋째, 우리는 흥분, 두려움 등 감정적인 악당으로 인하여 곧잘 의사결정을 그르치고 만다. 정보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면서 관점을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우리는 때론 마음속 확신에 찬 악당으로 인하여 미래를 과신하기도 한다. 분명 더 좋은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어버린 결과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실패의 비용에 대하여 검토하고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최근 전원주택을 짓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쉽게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점점 앞서 언급한 네 가지 악당들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칩스 형제의 제안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먼저, 전원주택을 짓느냐 마느냐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는지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와 경험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전원주택을 짓고 나서 미래에 치를 비용과 이익들을 폭넓게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우선, 저비용의 간이주택을 설치하여 주말형 전원생활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정말 전원주택을 지을지 말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칩스 형제는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WRAP 프로세스를 따르라고 권유한다. 즉, 선택안을 늘리고(Widen your options), 검증 과정을 거치고(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실패의 비용을 준비하라(Prepare to be wrong)고 주문한다. 이런 올바른 프로세스가 최고의 결정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프로세스를 신뢰하게 되면 리스크를 감수하게 될 자신감도 생긴다는 것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핵심은 의외로 간단해 보인다. 순서야 어떻든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한발 물러나 냉철하고 폭넓게 생각하라는 주문처럼 들린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신중한 생각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 당하는 실패를 생각하면 결코 시간 낭비일 수는 없다. 더구나 신중한 생각 뒤의 결정이 빠른 행동을 유발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시간 낭비라고도 말하기 어렵다.
후회 없는 의사결정은 기업에도 중요하다. 의사결정 하나로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 기업들도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무수히 잘못된 의사결정을 범하고 만다. 하느냐 마느냐의 좁은 선택안을 놓고, 그것도 이미 심정적으로는 결론을 정해 놓고, 합리화시키는 분석을 시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반대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치지 않다 보니 추진동력은 떨어지고 실패 시 치르는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의사결정의 기로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네 가지 악당에 사로잡히다 보면 보다 나은 선택의 대안을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비용절감을 위하여 특정 사업부문을 줄이느냐 마느냐의 ‘둘 중 하나’ 방식 말고도 줄이는 만큼 새로운 사업의 대안을 찾는 ‘둘 다’의 대안도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