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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다

보도일자 2019-12-12

보도기관 건설경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11일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 안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했다.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 자산의 개발 및 시설운영을 위한 사업자 선정 시, 리츠·부동산펀드 사업자와 공모자금 조달 사업자를 우대한다. 둘째, 공공개발을 통해 조성된 상업용 부동산을 공모사업자 등에게 우선 공급한다. 셋째, 신도시 내 자족 용지에 대한 매수권을 공모사업자에게 우선 제공한다. 넷째, 공모형 리츠 등의 투자로 인해 발생한 배당소득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9%의 분리 과세율 적용 등이다.

이는 공모 리츠 사업자에 대한 커다란 혜택이며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이렇듯 직접투자 위주의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을 간접투자의 형태로 바꾸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에, 부동산 투자회사와 투자자의 호응 또한 크다. 지난달 30일 롯데 리츠는 롯데 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투자자를 모집하였다. 공모 시 청약경쟁률이 63.3:1에 달하였다고 하니 요즘같이 불안한 증시에 리츠에 대한 남다른 인기를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인 NH 프라임리츠에 대한 인기 또한 뜨겁다. NH 프라임리츠는 연평균 5%대의 배당을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 서초사옥, 강남 N타워, 서울스퀘어, 삼성SDS 타워 등 서울 유명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하여 지난 20일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317: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역시 증권 공모시장의 대세는 리츠인 듯하다. 공모 리츠란 공개 모집을 통해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의 리테일 빌딩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과 빌딩 등의 매각 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말한다. 투자자에게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매년 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익을 주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 없는 투자가 있을까?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 또한 마찬가지다. 공모 리츠 투자 전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 몇 가지를 꼽아 보자. 첫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리츠회사가 설정한 기초자산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롯데 및 NH 리츠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모 리츠가 투자하는 기초자산은 오피스 및 리테일 빌딩, 호텔 등 상업용 건물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하여 오피스 등의 상업용 빌딩의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으며, 임대를 통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리츠는 투자 자산의 임대 및 매각 차익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시킨다. 그러므로, 예측하지 못한 경기 변동 등으로 인해 리츠가 투자한 기초자산 가격 및 임대료 등이 하락한다면 투자자가 예상한 투자 수익 또한 낮아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공모 리츠가 모두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공모 리츠는 14개에 달하나 증시에 상장된 리츠사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주) 등 6개사에 불과하다. 즉, 상장되지 못한 공모 리츠에 투자한 투자자는 급하게 증권의 현금화가 필요할 경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빠른 현금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의 경우 공모 리츠 투자 때 상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장 리츠의 주가 또한 다른 일반 기업의 주가와 같이 실적 및 수급의 영향을 받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모 리츠 투자자 역시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감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현재 상장 중인 6개 리츠사 중 하나인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2016년 6월 국내 최초 호텔 Anchor REITs를 표방하며 상장하였다. 당시 공모금액은 141억원에 달하였으나 해외 여행객의 급증세에 힘입어 큰 무리 없이 공모를 완료하였다. 그러나 2019년 11월 현재 모두투어리츠의 주가는 3200원을 조금 넘을 뿐이다. 공모가 6000원 대비 약 50% 가까이 감소한 금액이다.

  리스크 없는 투자는 있을 수 없다. 공모 리츠가 작은 금액을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환금의 어려움 및 기초자산의 하락으로 인한 투자손실 가능성은 항시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