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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기능성 콘크리트 기술개발 투자 증가돼야

보도일자 2004-02-09

보도기관 건설뉴스

■ 특수 콘크리트 제조 기술 미흡

국내 레미콘 품질은 비교적 안정된 편이며, 기술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나름대로 전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고품질의 레미콘 제조 기술이 취약하고, 수요의 다양화에 대응한 특수콘크리트의 제조 기술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수 콘크리트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레미콘 시공성을 크게 향상시킨 고성능 콘크리트(high performance concrete)나 간이 포장용으로 사용되는 칼라콘크리트, 여름철의 수화열을 저감시킬 수 있도록 얼음박편을 사용한 아이스콘크리트(ice concrete), 아스콘 시공장비를 이용한 롤러전압콘크리트(RCC : roller compacted concrete), 콘크리트 폐기물을 재활용한 재생골재콘크리트, 그리고 수중 불분리 콘크리트 등이다.

강재와 비교할 때 철근콘크리트조는 밀실한 철근 배근으로 인해 부분적인 곰보 현상이 발생하는 등 재료의 불균질성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셀프레벨링(self-leveling)이 가능할 수 있는 고성능 콘크리트의 개발이 최근들어 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강도콘크리트나 고성능콘크리트, 재생골재콘크리트 등을 제조하기 위하여는 생산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나, 생산 설비의 혁신이 더욱 요구된다. 특히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는 시멘트 및 골재의 품종에 따라 다양한 저장용 사이로와 계량조를 구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기능성 및 초조강 콘크리트에 대한 수요 증가 예상

최근 실내 공기질 관리나 층간 소음 규제 등과 같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식생콘크리트, 항균콘크리트, 투수콘크리트, 방음콘크리트, 전파차단(흡수) 콘크리트, 온도조절콘크리트 등과 같은 기능성 콘크리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콘크리트의 조기 강도를 증진하기 위하여는 초조강시멘트나 조강제 혼화제의 사용, 그리고 오토클레이브 양생 등 양생 방법 측면의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레미콘 수요가 양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레디믹스드모르다티르와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음.

아직까지 미장용 모르타르는 건설현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사례가 많으며 레미콘공장에서 납품하는 사례는 적은 편이나, 앞으로는 소형 믹서트럭의 개발 등을 통하여 소규모 건축현장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나 모르다르를 레미콘공장에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아스콘 포장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종래의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시공 속도가 빠르고 경제성이 있는 RCCP(roller compacted concrete pavement) 포장 공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범용적인 레미콘의 품질 향상과 시공 성능을 개선하기 위하여는 다양한 설비나 장비상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믹서트럭 드럼의 상부에 반원형의 날개를 부착하여 드럼이 외기에 직접 면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레미콘의 혼합(mixing)과 펌핑(pumping)을 일체화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펌프를 레미콘믹서트럭에 부착한 사례가 있다.

최근 교통 체증의 심화, 도심지 레미콘공장의 외곽 이전 등으로 인하여 운반 시간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는 외국과 같이 건식 레미콘(transit mixed or truck mixed concrete)의 생산 방식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골재는 공장 부지에 야적하여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외기온이나 우수, 태양열 등에 의하여 품질의 편차가 크게 되므로 골재 저장탱크를 설치하여 보관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레미콘 업종은 중소업체가 상당한 비중을 점하고 있는 만큼 업계 공동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소와 공동 실험실을 설치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