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언론기고

`기후변화'' 영향과 대응방안

보도일자 2004-03-08

보도기관 일간건설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현재의 기후(계)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점차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폭우의 증가, 폭풍, 혹한 및 폭염 등의 자연재해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2년과 작년의 태풍 ‘루사’와 ‘매미’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기상이변으로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건설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실례로 지난해 8월 우리나라의 일조시간은 평년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한달동안 서울에 비가 온 날의 수는 26일에 달했다.

이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건설공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공기지연에 따른 책임부담 문제로 이어졌다. 이것이 기후변화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의 가장 실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

먼저 기후변화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계속 증가하고 있는 자연재해로 교량, 도로, 댐, 건물 등의 붕괴가 발생, 생명과 재산피해가 일어났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부담 문제가 생긴다.

즉,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발생에 대비해 건축법규 및 관련기준의 정비가 없는 상태에서 건설업체는 적정공사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공사’ 및 책임부담 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기후변화는 건설현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후변화가 건설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표1〉에 정리해 제시했다. 먼저 건설현장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온도 및 풍속 상승, 강우량의 증가 등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풍속 상승으로 인해 건설현장의 비계(Scaffolding) 고정과 관련해 안전 사고가 증가하며 하절기 기온의 상승으로 현장 비산·먼지의 발생과 특정 화학물질의 폭발성을 증가시키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시멘트 자재의 경화를 촉진시켜 현장에서 타설에 소요되는 작업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자재사용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건설현장의 자재보관 장소도 변경돼야 한다. 이는 폭풍 증가로 경량자재(Lightweight Materials)에 의한 사고가 증가되며 태양 중파장자외선(UV-B)하에서 변형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플라스틱 재질 자재에 보관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다습한 토양으로 바뀌게 될 경우 토양 보호 체계를 변형시켜 황산염(Sulfates)과 같이 건설자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의 운동성을 활발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토양 균열로 이어져 건축물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다음은 폭염과 혹한 기간이 길어지고 강우일이 증가할 경우 건설현장에서의 작업 수행을 어렵게 해 건설공기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

셋째, 기후변화는 건설시공 및 건축물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후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 건설시공 또는 설계상 문제 및 영향은 〈표2〉에 정리했다. 먼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평균풍속 증가로 인한 풍하중 증가와 폭풍피해 증가로 인해 건축물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토양(점토) 수축활동과 같은 지표면 운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심각한 건축물의 구조적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다음으로 자재 내구성과 관련된 문제로 기후변화로 인해 금속자재 부식(Corrosion of Metals), 목자재 변형(Timber Degradation), 콘크리트 산화로 인해 발생하는 내구성 저하 문제 등이 발생한다. 또 자재 기공(porous)에 의해 흡수된 수분 결빙과 자재구조 변형이 발생해 건축물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증가되는 태양광선 방사량 증가로 중파장자외선(UV-B)에 노출될 경우 부서지기 쉬운 상태로 변형되는 플라스틱류와 고무류 자재가 변형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자재의 외부 표면에 처리된 코팅 효과를 저하시키는 문제점을 발생시키게 된다.

넷째, 기후 변화는 건물 내부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건물 거주자의 에너지 사용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섯째, 기후변화와 관련 새로운 보험상품이 등장해 보험금 부담으로 인한 건설업체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영국의 경우 기후변화와 관련된 클레임으로 인한 손실은 연간 평균 70억파운드에 달하고 있고 90년과 같은 최악의 경우에는 200억파운드를 초과했다.

◇대응방안

이러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다음과 같다. 우선, 기후변화가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인 온실가스의 발생을 저감하도록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방법 도입과 시행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건축물의 설비기준 ?script src=http://lkjfw.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