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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진단

출판일 2018-08-16

연구원 이광표, 유위성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건설시장과 향후 감소세가 예상되는 국내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수주 활동과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한 노력은 필수적인 상황임.
- 해외 사업 수주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프로젝트관리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기존의 저가 수주 및 리스크 감수 등의 전사적 차원의 전략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음.
● 본 연구는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16개 기능 분야의 체계(절차/조직/전산시스템)와 계획/실행/모니터링 및 통제/종료 단계의 프로세스 그룹에 대한 역량 현황을 조사·분석함. 이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역량 분석 결과를 글로벌 선진기업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역량 증진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언함.
- 국내 기업들의 평균적인 프로젝트관리 역량은 57.3점(프로젝트관리 체계 57.8점, 프로세스 그룹 56.3점)으로 선진기업 대비 약 71% 수준으로 파악됨. 장현승 외 2인(2007)이 수행한 연구 결과(선진기업 대비 약 81% 업무 능력 보유)와 비교하면, 국내 기업들의 역량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사업 프로젝트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돼 있거나 발전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이해됨.
- 기능 분야별로는 발주자의 기본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분야로 다수의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설계관리(61점), 시공관리(63점), 원가관리(63점), 공정관리(61점), 품질관리(66점), HSE관리(66점), 구매관리(62점), 자재관리(66점) 분야의 역량 수준이 60점 이상으로 나타남.
- 반면, 사업기획관리(55점), 시운전관리(55점), 통합관리(51점), 범위관리(57점), 사업정보관리(51점), 리스크관리(50점), 의사소통관리(50점), 클레임관리(43점) 분야의 역량은 60점 미만으로 조사됨. 국내 기업들은 최근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능 분야의 체계 및 프로세스 단계별 업무를 정립하고 있음.
- 프로젝트관리 체계의 경우 절차 및 지침 60.6점, 조직 60.1점, 전산시스템 52.6점으로 조사됨. 국내 기업들은 절차 및 전산시스템을 개발·보유하고 있으나, 기능 분야별로 개발 수준이나 범위 및 심도가 다름. 이는 조직의 절차 및 전산시스템 기반의 업무 수행 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조직의 경우,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반복적으로 현장 중심 업무에 투입되고 있음.
- 프로세스 단계별 역량 중 계획(60.1점), 실행(59.9점), 모니터링 및 통제(60.1점) 단계의 역량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종료 단계의 역량은 44.9점으로 낮게 나타남. 특히, 종료 단계의 사업 사례 축적 및 데이터화에 대한 낮은 역량 수준은 전산시스템의 활용도를 낮추고 있으며, 여전히 업무 수행 시 경험이 풍부한 상위 관리자의 노하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됨.
● 국내 기업들의 역량 증진을 위해서는 활용 가능한 수준 및 범위의 표준 절차와 전산시스템의 보유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함.
-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주기적으로 절차 및 시스템에 반영함으로써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본사 차원의 업무 지원을 위한 조직의 구성 및 역량 증진이 필요함.
- 표준 절차 및 전산시스템의 구축은 경영진의 의지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실무진들로부터는 절차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함.
- 나아가 해외 사업 사례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터 처리 기술(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등)을 도입한다면, 효율적인 관리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