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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도로 건설 현장 조직의 최적화

보도일자 2006-11-14

보도기관 일간건설신문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현장조직 최적화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현장조직 최적화에 대한 업체의 입장과 접근 방법이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 서로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도급순위가 최상위권에 속한 건설기업은 인당매출액의 증대와 관리 수준의 고도화가 주요한 경영목표이기 때문에 현장조직의 슬림화를 현장조직의 최적화 방안이라고 설정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시험현장을 지정하여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도급순위가 100위권 이하인 건설기업은 건설물량이 축소되고 협력업체의 관리 능력이 상향되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외주 비중을 줄이고 직영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 조직 최적화 방안으로서 현장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대내적인 측면에서 보면 현장 관리 인력의 역량 강화, 협력업체의 대형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현장 업무의 표준화 및 전산화, 본사 지원 체제의 강화, 그리고 표준 현장조직 모델 개발 및 적용 등이 있으며, 대외적인 측면에서는 품질요원 배치 기준 및 운영 실태의 재검토,  중복 수행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계속비계약제도의 활성화 등이 있다.

먼저 원도급업체 현장 관리인력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원도급자의 현장 관리인력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한 Multi- player가 되어야 하며, 이런 인력을 양성하는 경력관리프로그램(CDP)의 실제적 운용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장 채용직 인력에 대한 대우를 상향시켜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는 것과, 현장 파견인력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조직 슬림화로 인해 강화되는 노동 강도를 보상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여 현장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협력업체는 원도급자가 이관하는 업무에 대해 기술이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공사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하며, 하도급 받은 공사에 대한 재정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대형화 되고 시공관리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현재 국내 건설 산업에서는 이런 대형 전문건설업체가 소수이고, 이런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원도급자의 신뢰도도 높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단기적인 방안으로 현행의 최저가낙찰제보다는 최적가낙찰제를 도입하는 것이 적합하며, 즉 협력업체에게 적정한 이윤을 보장주면서 원도급자가 요구하는 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건산법 개정이 입법 예고한 대로 건설 산업의 구조가 개편되면 전면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발주하는 건설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협력업체의 역할을 현행의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일반건설업체가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하다. 여기에 건설기업의 M&A가 활성화된다면 대형 건설기업은 관리 전문 건설기업으로 탈바꿈하고, 필요한 협력업체를 수직계열화하여 자사 인력은 관리에 필요한 필수요원만 현장에 파견하는 초(超)슬림화된 현장조직이 운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프로세스 개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업무의 표준화 및 전산화를 통하여도 현장 조직의 개선이 가능하다. 원도급자 현장 관리인력이 발로써 눈으로써 관리하는 현행 방식에서 탈피하여 현장 업무를 표준화, 전산화하고, 구축된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관리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현장 업무의 정보화는 협력업체의 수행 업무를 전산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하고, 계획과 실적과의 차이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조기에 알려주는 기능을 포해야 한다. 그러나 협력업체의 관리 능력이 미흡하고 정보화 수준이 낮은 현실을 고려할 때, 원도급자가 운영하고 있는 현행 현장관리시스템의 대상 범위를 협력업체가 수행하는 세부 업무 프로세스까지 확장․정의하여 시스템을 개발하고, 하도급계약자는 요구되는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방안을 채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산화된 현장관리시스템의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현행 현장 보고체계를 분석하여 통일된 보고 양식을 통한 업무 표준화를 수행하고, 회의체를 활용하여 업무를 수행한다면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본사 지원체제의 강화가 필요하다. 대형 건설기업을 중심으로 본사의 초기 사업계획을 강화하는 방향, 즉 본사와 현장 간 역할분담을 설정하고, 본사 조직이 예산편성과 공정표 초안을 작성하고 현장소장과 협의․확정하는 프로세스를 설정하는 방법 등은 현장조직 슬림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궁극적으로는 표준 현장조직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여야 한다. 본사의 현장인력 배치기준이 과거의 실적과 목표 인당 매출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