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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해외건설시장 선택 아닌 필수

보도일자 2007-01-30

보도기관 일간건설신문

해외건설, 작년 한해 사상최고 실적인 165억불 수주, 금년에는 180억불 전망

작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 수는 무려 178개사였고, 49개국에서 326건, 165억불을 수주했다. 특히 작년 2월에는 해외건설시장 진출 41년만에 누계 수주액이 2천억불을 넘었다. 이처럼 작년에 해외건설실적이 좋았던 원인을 해외건설협회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 세계 건설시장의 고성장 기조 속에 고유가에 힘입은 중동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좋았다.
둘째, 한국 건설업체들의 대외신인도 향상과 더불어, 주요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부가가치의 대형 플랜트공사 수주경쟁력이 높아졌다.
셋째, 한국 건설업체들이 이제는 중동, 아시아만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 가고 있고, 특히 중견건설업체들은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같은 추세는 금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작년대비 약 10%증가한 180억불 수준이 될 것으로 해외건설협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산업이 급성장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특히 2003년 이후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가 100조원대에서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이제 한국 건설업체의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그 중요성이 높다.
최근 한국 해외건설 수주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중동(2006년에는  57.9%)이고, 공종은 플랜트(2006년에는 66.3%)였다. 전통적인 건설공사라고 할 수 있는 토목공사와 건축공사의 수주비중은 1990년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작년에는 30.1%로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한국의 해외건설산업은 수주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중동시장과 플랜트공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세계 건설시장의 흐름도 이같은 한국 해외건설업체의 수주패턴과 같이 변하고 있을까? 혹은 세계 건설시장에서 중동시장과 플랜트 시장의 비중이 급성장하거나, 그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일까? 작년말에 발간된 ENR(December 2006)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ENR을 통해 본 세계 건설시장의 흐름  

ENR(December 2006)의 「2006년 Global Construction Source Book」은 세계 건설시장 동향과 함께 225대 건설업체 및 200대 설계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 건설시장에서는 미국시장의 건설붐과 함께 고유가에 힘입은 중동건설시장의 성장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록한 아시아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었다. 호주도 건설붐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시장은 약간의 회복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중남미시장도 구리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요동치고 있다. 반면에 과거 한국 건설업체들의 주력시장이었던 동남아(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시장은 정체상태다.
가장 큰 이슈중 하나는 역시 유가였다.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원유관련 사업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대안적인 에너지 사업(수력, 지열, 태양열 등)까지 확대되었다. 지역적 이슈로는 중국이 가장 강력한 아시아 시장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2005년에 세계 200대 설계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2조 6,310불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대비 8.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설계업체들은 경영컨설팅까지 담당하려고 노력했으며, 고객의 수요도 많았다. 세계 225대 건설업체의 2005년 해외건설 매출액은 189조4,100억불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13.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건설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도 전년대비 11.5%의 매출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인 건설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건설붐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시장에만 주력하는 세계적인 건설업체들도 많다. 이들이 중동이나 중국시장을 포함한 극동(Far East)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 예컨대 Skanska사의 CEO는 유럽과 미국시장 밖에서는 부패(corruption) 문제 때문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정치경제적 안정성, 명확한 조달규칙과 투명한 법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는 나라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업체도 있다. 중국시장이 제 아무리 크다 해도 불명확한 법률과 규제(regulation) 때문에 진출하지 않겠다든가, 실망스럽다든가, 세계 건설시장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는 평가를 하는 업체도 있다.  


세계 225대 건설업체중 한국 건설업체는 7개, 세계시장 점유율은 1.3%에 불과

매출액기준으로 세계 225대 건설업체에 가장 많은 업체가 포함된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그런데 중국이 46개로 2위, 터키가 20개로 3위, 일본이 17개로 4위, 이탈리아가 12개로 5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건설업체는 7개사만 225대 건설업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