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수혈, 건설업부터
보도일자 2008-11-26
보도기관 국민일보
휴일 아침 포근한 잠자리의 유혹을 떨쳐내기는 여간해서 쉽지 않다. 더구나 주 중 5일간 격무에 시달린 직장인이 특권과도 같은 주말의 휴식을 뒤로 하고 등산길에 나서기란 더욱 어렵다.
쓴 보약을 마시는 심정으로 산행에 나서 걸음을 재촉하지만 오르막길 고비마다 ''여기서 돌아갈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온갖 꼬임을 물리치고 오르다 보면 어느덧 능선에 도착해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정상을 향하게 된다. 높은 산일수록 정상까지의 길은 멀고 험하다. 그렇지만 그 꼭대기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은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높이 올라갈수록 하산의 기쁨을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긴 등정의 보상이 아닐까.
높이 오를수록 큰 하산의 즐거움
문득 인생도 등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표현이 있듯 살다 보면 인생에는 개인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올라간 만큼 내려오는, 일정한 상식이 적용되는 등산에 비해 인생이 정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력한 대로 거둔다''는 큰 틀에서 보면 인생을 등산에 비유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놀기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삶의 시작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자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달콤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의 나태함은 마치 산언저리에서 길을 찾아 헤매는 듯한 삶을 초래하게 된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중년의 생활도 능선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어떻게 견뎌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눈앞의 이익을 취하기보다는 성실히 또 열심히 인생의 풍상을 헤쳐 나간다면 더 큰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작은 성공에 안주하면 더 큰 발전과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생의 후반기를 따져 보아도 높이 올라간 사람일수록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경제에도 통할까. 미국발 또는 중국발 등의 충격으로 경제가 매우 어렵다.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과 금리는 치솟고 있다. 금융 부문의 혼돈은 실물경제의 흐름에도 영향을 줘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금융 위기 이후 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부도 업체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잘 알려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에서 드러난 것처럼 건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 위기는 얼마든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이 무너지면 은행이 부실화되고 이어 지역 경제가 붕괴되는 악순환이 뒤따른다. 정부도 각종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지금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인 형국이다. 우리 경제의 체력에 비해 시장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도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펼쳐 경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인내와 自救로 외부 충격 극복을
그 출발점은 일자리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가 가장 큰 건설산업의 활성화일 것이다. 지역 경제에 밀착된 건설산업이야말로 긴급 수혈의 효과가 직접적이고도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인 만큼 경제가 정상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노력한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측면에서 경제는 등산보다 덜 정직하다. 하지만 운칠기삼이라 하더라도 운(運)에 해당하는 외부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노력이 기(技)에 해당할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어찌 고통을 이겨내겠는가. 어려움을 인내하고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인다면 종국엔 달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꿈을 가져보자. 선조들께서 들려주시던 ''세상만사 고진감래이니라''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
쓴 보약을 마시는 심정으로 산행에 나서 걸음을 재촉하지만 오르막길 고비마다 ''여기서 돌아갈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온갖 꼬임을 물리치고 오르다 보면 어느덧 능선에 도착해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정상을 향하게 된다. 높은 산일수록 정상까지의 길은 멀고 험하다. 그렇지만 그 꼭대기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은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높이 올라갈수록 하산의 기쁨을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긴 등정의 보상이 아닐까.
높이 오를수록 큰 하산의 즐거움
문득 인생도 등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표현이 있듯 살다 보면 인생에는 개인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올라간 만큼 내려오는, 일정한 상식이 적용되는 등산에 비해 인생이 정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력한 대로 거둔다''는 큰 틀에서 보면 인생을 등산에 비유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놀기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삶의 시작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자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달콤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의 나태함은 마치 산언저리에서 길을 찾아 헤매는 듯한 삶을 초래하게 된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중년의 생활도 능선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어떻게 견뎌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눈앞의 이익을 취하기보다는 성실히 또 열심히 인생의 풍상을 헤쳐 나간다면 더 큰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작은 성공에 안주하면 더 큰 발전과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생의 후반기를 따져 보아도 높이 올라간 사람일수록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경제에도 통할까. 미국발 또는 중국발 등의 충격으로 경제가 매우 어렵다.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과 금리는 치솟고 있다. 금융 부문의 혼돈은 실물경제의 흐름에도 영향을 줘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금융 위기 이후 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부도 업체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잘 알려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에서 드러난 것처럼 건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 위기는 얼마든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이 무너지면 은행이 부실화되고 이어 지역 경제가 붕괴되는 악순환이 뒤따른다. 정부도 각종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지금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인 형국이다. 우리 경제의 체력에 비해 시장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도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펼쳐 경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인내와 自救로 외부 충격 극복을
그 출발점은 일자리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가 가장 큰 건설산업의 활성화일 것이다. 지역 경제에 밀착된 건설산업이야말로 긴급 수혈의 효과가 직접적이고도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인 만큼 경제가 정상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노력한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측면에서 경제는 등산보다 덜 정직하다. 하지만 운칠기삼이라 하더라도 운(運)에 해당하는 외부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노력이 기(技)에 해당할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어찌 고통을 이겨내겠는가. 어려움을 인내하고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인다면 종국엔 달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꿈을 가져보자. 선조들께서 들려주시던 ''세상만사 고진감래이니라''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