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희망을 보자
보도일자 2009-02-18
보도기관 국민일보
세계적인 경기침체다. 우리나라 경제 역시 사상 ''초유'' 또는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상황을 맞았다.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구조조정 회오리 속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이렇듯 하루하루 버겁게 연명하는 기업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막연한 표현은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옛 말 틀린 것 없듯, 이번 힘든 고비를 넘기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건설산업을 예로 들어 기회라는 측면을 살펴보자.
우선 국내 건설시장의 잠재력을 꼽을 수 있다. 모두들 국내 시장의 성장은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국내의 현 수준을 기준으로 한 평가다. 우리 경제의 목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다. 당연히 제반 시설과 인프라 역시 그 수준에 합당해야 한다. 일본 대형 건설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건설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건설장''은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국가 수준에 맞는 하이테크 기반의 지속 가능한 주거시설과 사회 인프라의 개발, 즉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음은 과거 도로와 항만, 주택 등 기반시설 공급에 주력하던 건설투자에 ''친환경''이라는 가치가 추가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녹색시장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작금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녹색뉴딜'' 사업을 발표했다. 4대강 살리기와 녹색 교통망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은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항구적인 변화이며, 따라서 친환경 건설시장은 산업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 건축물, 녹색 생활공간 등은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해줄 것이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의 미래도 어둡지 않다. 해외시장의 건설상품은 각기 다른 순환주기를 가지고 있다. 주택 및 부동산 부문은 불황이지만,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시장은 향후 3∼5년에 걸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과거 한때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외건설 강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해외수주고의 곱절 이상인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해도 과욕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동과 아시아 권역 중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플랜트와 토목, 개발형 사업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면 상당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모두에게 기회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에게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산업은 제도적 보호 장치 아래 정부에서 정해주는 업역과 업종 안에서 제한된 경쟁을 하며 안주해 왔다. 산업 혁신의 선도 역할도 정부가 해주기를 기대했으며 그러한 틀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건의를 해왔다. 제도의 선진화와 발주자의 역량강화 등은 곧 공급자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 건설산업 역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10년 만에 두 번째의 산업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자체적인 노력 없이 산업의 선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건설부문이 시장 대신 정부에 의존함으로써 산업의 자생력도 떨어졌고 공공 발주자의 역량 역시 낙후되었다. 지금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산업의 선진화,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관리의 효율화, 또 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우선 국내 건설시장의 잠재력을 꼽을 수 있다. 모두들 국내 시장의 성장은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국내의 현 수준을 기준으로 한 평가다. 우리 경제의 목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다. 당연히 제반 시설과 인프라 역시 그 수준에 합당해야 한다. 일본 대형 건설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건설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건설장''은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국가 수준에 맞는 하이테크 기반의 지속 가능한 주거시설과 사회 인프라의 개발, 즉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음은 과거 도로와 항만, 주택 등 기반시설 공급에 주력하던 건설투자에 ''친환경''이라는 가치가 추가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녹색시장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작금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녹색뉴딜'' 사업을 발표했다. 4대강 살리기와 녹색 교통망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은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항구적인 변화이며, 따라서 친환경 건설시장은 산업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 건축물, 녹색 생활공간 등은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해줄 것이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의 미래도 어둡지 않다. 해외시장의 건설상품은 각기 다른 순환주기를 가지고 있다. 주택 및 부동산 부문은 불황이지만,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시장은 향후 3∼5년에 걸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과거 한때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외건설 강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해외수주고의 곱절 이상인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해도 과욕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동과 아시아 권역 중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플랜트와 토목, 개발형 사업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면 상당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모두에게 기회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에게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산업은 제도적 보호 장치 아래 정부에서 정해주는 업역과 업종 안에서 제한된 경쟁을 하며 안주해 왔다. 산업 혁신의 선도 역할도 정부가 해주기를 기대했으며 그러한 틀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건의를 해왔다. 제도의 선진화와 발주자의 역량강화 등은 곧 공급자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 건설산업 역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10년 만에 두 번째의 산업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자체적인 노력 없이 산업의 선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건설부문이 시장 대신 정부에 의존함으로써 산업의 자생력도 떨어졌고 공공 발주자의 역량 역시 낙후되었다. 지금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산업의 선진화,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관리의 효율화, 또 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