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시대 요구에 맞는 실질적 역량의 인재육성 지혜 모아야
보도일자 2012-07-04
보도기관 건설경제
시대 요구에 맞는 실질적 역량의 인재육성 나서야
수년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외사촌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졸업 시즌이 되면 국내 굴지의 S전자가 매년 인재를 찾아 미국 각지의 대학을 누비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명의 인재가 수백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게 그 회사 회장의 신조라고 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20대80의 법칙(파레토의 법칙)을 대변하는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졌다.
건설산업도 전자산업만큼 인재가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전자사업보다 인재가 더 중요한 업종이다. ‘건설 서비스’란 단어 자체가 건설이 ‘사람’에 의한 비즈니스임을 단적으로 보여줄 정도다. 더욱이 최근 건설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점점 소프트 분야로 이동하고, 프로젝트가 대형화ㆍ다국적화ㆍ융합화되면서 당면 문제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위기에 대처하면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산업의 인력 중 이런 역량을 지닌 인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일례로 2011년을 기준으로 총 66만여명의 기술자 중 상기와 같은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고급 인력(특급 기술자)은 13만9000여명이며, 이 중 학ㆍ경력자를 제외한 기술사는 2만4900여명에 그친다. 물론 이런 통계가 자격증 위주의 등급제에 따른 것으로 기술자들의 실질적 역량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치가 실제 현황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고급 기술자가 지금처럼 업계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칠 정도로 제대로 양성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건설업의 경쟁력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 자명하다. 해외건설 5000억 달러 달성의 쾌거도 한낱 과거의 영광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실질적 역량을 지닌 인재 육성을 생각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인력을 위한 분명한 경력관리 경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자격증 위주의 기술자 관리체계를 역량 중심으로 개편해 기술자들의 실질적 역량 향상을 유도해야 한다. 계속교육제도의 개선을 통해 지속적 신기술과 신지식 습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위기의 현 상황이야말로 건설업의 또 다른 백년지대계를 생각할 바로 그 시점이다.
수년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외사촌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졸업 시즌이 되면 국내 굴지의 S전자가 매년 인재를 찾아 미국 각지의 대학을 누비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명의 인재가 수백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게 그 회사 회장의 신조라고 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20대80의 법칙(파레토의 법칙)을 대변하는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졌다.
건설산업도 전자산업만큼 인재가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전자사업보다 인재가 더 중요한 업종이다. ‘건설 서비스’란 단어 자체가 건설이 ‘사람’에 의한 비즈니스임을 단적으로 보여줄 정도다. 더욱이 최근 건설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점점 소프트 분야로 이동하고, 프로젝트가 대형화ㆍ다국적화ㆍ융합화되면서 당면 문제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위기에 대처하면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산업의 인력 중 이런 역량을 지닌 인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일례로 2011년을 기준으로 총 66만여명의 기술자 중 상기와 같은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고급 인력(특급 기술자)은 13만9000여명이며, 이 중 학ㆍ경력자를 제외한 기술사는 2만4900여명에 그친다. 물론 이런 통계가 자격증 위주의 등급제에 따른 것으로 기술자들의 실질적 역량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치가 실제 현황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고급 기술자가 지금처럼 업계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칠 정도로 제대로 양성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건설업의 경쟁력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 자명하다. 해외건설 5000억 달러 달성의 쾌거도 한낱 과거의 영광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실질적 역량을 지닌 인재 육성을 생각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인력을 위한 분명한 경력관리 경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자격증 위주의 기술자 관리체계를 역량 중심으로 개편해 기술자들의 실질적 역량 향상을 유도해야 한다. 계속교육제도의 개선을 통해 지속적 신기술과 신지식 습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위기의 현 상황이야말로 건설업의 또 다른 백년지대계를 생각할 바로 그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