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노하우 팔자
보도일자 2002-07-15
보도기관 머니투데이
한반도 전체를 감격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월드컵 4강 신화를 단발성 스포츠 축제로 끝내지 말고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히딩크식 경영방식에 대한 출판물이 나오고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수많은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개는 일류상품 생산 및 브랜드 확산, 수출촉진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2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서 얻은 노하우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해외 건설시장 개척에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의외로 저조한 것 같다.
10개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갑론을박 끝에 1998년5월에 이르러서야 소재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2001년 말까지 4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사를 마쳐야 했다. 공기의 긴박성으로 인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서 한 사업자에게 맡기는 턴키발주 방식이 채택됐고 시공과정에서는 토목공사를 먼저 실시하면서 동시에 상부 및 마감공사의 설계를 병행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이 적용됐다. 또 공사관리는 발주자인 지방자치단체가 직접하지 맡지 않고 건설공사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체에게 맡기는 소위 CM방식이 최초로 도입,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1998년 당시에는 이러한 공사추진 방식에 대한 관련 제도나 법령이 미비한 상태였으나 공기를 준수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CM 방식 등이 과감하게 도입된 덕분으로 세계적으로 훌륭한 경기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공기를 맞추지 못해 국제적인 망신을 살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월드컵 대회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선전을 했지만 대회 이전에는 수많은 건설인들이 밤을 새워가며 축구 선수처럼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월드컵 경기장은 종전의 공설운동장 등과는 차원이 다른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첨단시설이다. 즉 정밀한 음향돚방송돚통신설비의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장비시설을 갖춰야 한다. 특히 골조 및 지붕공사는 외국 전문회사의 고유 영역이 되다시피 해 가격과 기술서비스에 대한 횡포가 심했다. 하지만 이들 공사를 외국업체에 맡기지 않고 국내 업체들이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제는 우리의 훌륭한 경기장을 세계에 적극 홍보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올림픽, 월드컵 등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는 확실한 시장 역할을 한다. 오는 9월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 월드컵 경기장 홍보관을 건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한 일이다. 또한 2008년 북경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정에서 확인된 효율적인 공사방식을 다른 공사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여 발주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만큼 발주제도가 경직돼 있는 것이다. 이는 발주자의 재량권 발휘가 용이하지 않고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데서 연유한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턴키와 패스트트랙, CM 등이 병행하여 채택될 수 있었던 것도 국가 대사를 앞두고 예외를 용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월드컵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Post-World cup) 대책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다. 해외 스포츠시설 공사 참여 확대를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국내 건설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도 대책중 하나에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10개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갑론을박 끝에 1998년5월에 이르러서야 소재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2001년 말까지 4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사를 마쳐야 했다. 공기의 긴박성으로 인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서 한 사업자에게 맡기는 턴키발주 방식이 채택됐고 시공과정에서는 토목공사를 먼저 실시하면서 동시에 상부 및 마감공사의 설계를 병행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이 적용됐다. 또 공사관리는 발주자인 지방자치단체가 직접하지 맡지 않고 건설공사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체에게 맡기는 소위 CM방식이 최초로 도입,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1998년 당시에는 이러한 공사추진 방식에 대한 관련 제도나 법령이 미비한 상태였으나 공기를 준수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CM 방식 등이 과감하게 도입된 덕분으로 세계적으로 훌륭한 경기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공기를 맞추지 못해 국제적인 망신을 살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월드컵 대회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선전을 했지만 대회 이전에는 수많은 건설인들이 밤을 새워가며 축구 선수처럼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월드컵 경기장은 종전의 공설운동장 등과는 차원이 다른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첨단시설이다. 즉 정밀한 음향돚방송돚통신설비의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장비시설을 갖춰야 한다. 특히 골조 및 지붕공사는 외국 전문회사의 고유 영역이 되다시피 해 가격과 기술서비스에 대한 횡포가 심했다. 하지만 이들 공사를 외국업체에 맡기지 않고 국내 업체들이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제는 우리의 훌륭한 경기장을 세계에 적극 홍보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올림픽, 월드컵 등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는 확실한 시장 역할을 한다. 오는 9월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 월드컵 경기장 홍보관을 건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한 일이다. 또한 2008년 북경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정에서 확인된 효율적인 공사방식을 다른 공사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여 발주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만큼 발주제도가 경직돼 있는 것이다. 이는 발주자의 재량권 발휘가 용이하지 않고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데서 연유한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턴키와 패스트트랙, CM 등이 병행하여 채택될 수 있었던 것도 국가 대사를 앞두고 예외를 용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월드컵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Post-World cup) 대책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다. 해외 스포츠시설 공사 참여 확대를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국내 건설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도 대책중 하나에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