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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건설경기 맑음… 자재·인력난은 여전

보도일자 2002-07-16

보도기관 한국건설신문

■ 국내 경제여건 변화

금년 들어 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이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1/4분기 중 전년동기비 3.9% 증가한 산업생산의 경우 4월과 5월에는 각각 7.4%, 7.7%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도 도소매 판매가 1/4분기 중 8.0% 증가한 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각각 7.8%, 7.5%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함으로써 경기를 계속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10% 이상의 증가세로 반전된 수출의 경우는 5월 6.9%, 6월 0.5%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산업활동이 활기를 지속하자, 국내 주요 전망기관들이 국내성장 전망치를 계속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에 3.9%로 전망한 경제성장률을 금년 4월에는 5.7%로 2% 포인트 가까이 상향조정한 데 이어 7월에는 6.5%로 다시 상향조정하였다. 또한 산업연구원(KIET)도 7월 4일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이 상반기 5.8%, 하반기 6.3% 등 연간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는 연구원이 지난해말 내놓은 2002년 전망치인 3.7%에서 2.4% 포인트나 상향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경제는 미국 증시가 하락을 거듭하고 달러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금융불안이 세계경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미국증시와 달러화의 조정과정이 지속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속도를 늦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라 우리나라 원화가치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원화절상이 엔화나 유로화 절상과 같이 움직이고 있어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감소 효과를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건설경기 회복세 지속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경기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건설경기는 금년들어서도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회복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건설물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설상황을 나타내어 주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업 체감경기지수(BSI)는 지난해 8월 81.5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었으며, 11월 이후에는 기준점인 100을 상회하고 있다.

금년 6월 체감경기지수는 113.4를 기록하여 전월의 122.8에 비해서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체감경기는 나아지고 있다. 또한 7월에 대한 전망지수도 124.8을 기록하여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건설 체감경기는 지역별, 규모별로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소업체와 지방업체의 체감경기가 4개월 째 100이상을 지속하면서 건설경기의 상승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공사물량 지수는 108.3을 기록하여 전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사물량 전망지수도 113.7로 나타나 7월에도 건설물량의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 보았다. 공사물량의 증가세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지나치게 주택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점과 물량이 여전히 대형업체와 서울업체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업체의 공사대금 수금과 자금조달은 여전히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력과 자재의 조달 및 비용여건은 악화되고 있으나 악화 정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104.2)과 자금 조달(104.1)은 6월에도 여전히 100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7월에 대한 전망 또한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지수가 각각 113.4, 108.8을 기록하여 자금의 원활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력·자재의 조달 어려움 및 비용상승은 전월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력조달(73.3)과 자재조달(86.2)지수가 여전히 100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인건비(57.6)와 자재비(58.8) 지수의 경우 계속 100을 훨씬 하회하여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전월에 비해 지수가 상승하였으며, 이는 가파르게 하락하던 추세가 다소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7월에도 여전히 자재·인력의 조달 어려움과 비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수주, 금년 하반기 중 2.4% 내외 감소할 전망

건설수주는 지난해 하반기 33.6% 증가한 데 이어 금년 1/4분기 중에도 주거용 건축수주를 중심으로 74.7%나 급증하였으나, 금년 4월과 5월에는 각각 32.6%, 6.7% 증가하여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이러한 4월, 5월 중 건설수주의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와 금년 1/4분기 중 큰 폭으로 증가한 토목수주가 금년 4월과 5월에 각각 전년동월비 17.8%, 39.8%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기회복을 위한 건설발주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