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살땐가요
보도일자 2002-09-12
보도기관 중앙일보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는 건가요?"필자는 최근에 이런 문의를 자주 받고 있다. 쏟아지는 정부 정책에 정작 겁을 먹은 건 투기수요가 아니라 오히려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은 그리 간단치 않다. 최근의 주택시장이 지역.상품 별로 차별화하고 있어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체제가 지속되면서 임대소득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즉 주택구입 목적에 따라서도 각각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에서의 집 장만 전략을 알아본다.
먼저 아파트 분양은 내 집 마련 희망자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일부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있지만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무주택자에게는 비교적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3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분양 물량의 50%를 우선 공급해야 하는 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되었다.
1순위 자격 요건도 강화돼 지금까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무주택자가 상대적으로 당첨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시중의 주택자금 대출금리가 낮은 것 역시 주택구입에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무주택 가구라면 여전히 분양 아파트 청약을 적극 시도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라도 구입 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거래가 동반된 상승세인지, 매도자의 호가만 오르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한다. 만약 호가만 오른다면 추이를 지켜 볼 일이다.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 매물이 증가하면서 호가가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구입자 중 투자(혹은 투기)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구든지 주택을 구입하면서 재테크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 때문에 주택구입에는 복합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투자대상으로 주택을 보면 구입 적기(適期)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거주의 대상으로 만 본다면 특별한 적기가 없다.
설사 앞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더라도 전세보증금 인상, 이사비용, 자녀 전학, 기존 주택에 들였던 인테리어비 등의 기회 비용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훨씬 유리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내 집 마련에는 전문가들의 시장전망도 중요하지만 해당 주택에 대한 본인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주거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실제 살고 있는 당사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은 그리 간단치 않다. 최근의 주택시장이 지역.상품 별로 차별화하고 있어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체제가 지속되면서 임대소득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즉 주택구입 목적에 따라서도 각각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에서의 집 장만 전략을 알아본다.
먼저 아파트 분양은 내 집 마련 희망자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일부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있지만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무주택자에게는 비교적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3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분양 물량의 50%를 우선 공급해야 하는 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되었다.
1순위 자격 요건도 강화돼 지금까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무주택자가 상대적으로 당첨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시중의 주택자금 대출금리가 낮은 것 역시 주택구입에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무주택 가구라면 여전히 분양 아파트 청약을 적극 시도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라도 구입 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거래가 동반된 상승세인지, 매도자의 호가만 오르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한다. 만약 호가만 오른다면 추이를 지켜 볼 일이다.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 매물이 증가하면서 호가가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구입자 중 투자(혹은 투기)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구든지 주택을 구입하면서 재테크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 때문에 주택구입에는 복합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투자대상으로 주택을 보면 구입 적기(適期)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거주의 대상으로 만 본다면 특별한 적기가 없다.
설사 앞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더라도 전세보증금 인상, 이사비용, 자녀 전학, 기존 주택에 들였던 인테리어비 등의 기회 비용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훨씬 유리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내 집 마련에는 전문가들의 시장전망도 중요하지만 해당 주택에 대한 본인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주거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실제 살고 있는 당사자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