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 한계도달 더 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것
보도일자 2002-11-06
보도기관 부동산경제
12월을 고비로 소촉 상승 가능성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안전딘단심의위원회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승인 불가판정을 내렸다. 재건축 시장의 일대 파란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징후는 김현아 박사가 지난 9월 5일 있었던 ''부동산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밝혔던 바다.
김 박사는 "재건축을 통한 개발이익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강남에 부동산 투기자금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미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재건축단지의 매매가격이 10월 한달간 5~16% 가량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호가가 일제히 빠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도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던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박사는 "향후 5년간 재건축 시장이 형성되긴 하겠지만 10년 후에는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재건축 수명이 현재 20년에서 40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재건축 개발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이사철과 대선(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기대심리로 인한 반짝 상승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은 보유하면 세금부담이 크고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의 위축이 가속화돼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고 진단했다.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은…
정부가 주택보급률 100%를 주요 과제로 삼고 주택공급에 나서면서 국내 주택은 질보다 양적인 팽창을 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고 의식이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주택의 질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역시 내외장재의 고급화와 전원을 갖춘 공동주택 등 다양한 테마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김 박사는 "앞으로 국내 주택시장은 계층별, 지역별로 질적인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특히 1인 가구, 노인층을 위한 주택시장이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업체의 경우,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호황을 누렸지만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부동산경기를 감안할 때 위축된 상태. 김현아 박사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금리와 정부정책이다. 저금리로 인해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고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정책이 강력해지면서 주택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고 이에 따른 건설경기의 약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 국내 경기의 상승률은 연간 2%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아파트 가격은 올해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박사는 ''69년 서울 출생으로 경원대 도시계획학과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지령 기자 sj1730@iline.co.kr>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안전딘단심의위원회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승인 불가판정을 내렸다. 재건축 시장의 일대 파란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징후는 김현아 박사가 지난 9월 5일 있었던 ''부동산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밝혔던 바다.
김 박사는 "재건축을 통한 개발이익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강남에 부동산 투기자금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미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재건축단지의 매매가격이 10월 한달간 5~16% 가량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호가가 일제히 빠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도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던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박사는 "향후 5년간 재건축 시장이 형성되긴 하겠지만 10년 후에는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재건축 수명이 현재 20년에서 40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재건축 개발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이사철과 대선(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기대심리로 인한 반짝 상승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은 보유하면 세금부담이 크고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의 위축이 가속화돼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고 진단했다.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은…
정부가 주택보급률 100%를 주요 과제로 삼고 주택공급에 나서면서 국내 주택은 질보다 양적인 팽창을 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고 의식이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주택의 질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역시 내외장재의 고급화와 전원을 갖춘 공동주택 등 다양한 테마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김 박사는 "앞으로 국내 주택시장은 계층별, 지역별로 질적인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특히 1인 가구, 노인층을 위한 주택시장이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업체의 경우,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호황을 누렸지만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부동산경기를 감안할 때 위축된 상태. 김현아 박사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금리와 정부정책이다. 저금리로 인해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고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정책이 강력해지면서 주택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고 이에 따른 건설경기의 약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 국내 경기의 상승률은 연간 2%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아파트 가격은 올해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박사는 ''69년 서울 출생으로 경원대 도시계획학과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지령 기자 sj1730@i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