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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다기능건설인력 활용 효과 및 적용방안

보도일자 2003-05-06

보도기관 일간건설

건설 기능인력의 수급불균형 문제는 최근 들어 국내 건설산업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당면과제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건설산업은 그동안 기능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공급량 확대를 중심으로 그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호 보완적으로 인력수요를 근본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책의 수립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인력수요를 절감하는 방안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연관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기계화·자동화, IT기술, 고성능 자재의 활용, 공장 제작·모듈화, 작업 프로세스 개선, 다기능 인력의 활용 등이 있다.

본 고에서는 이 가운데 다기능 인력(Multi-Skilled Labor) 활용을 주제로 해 생산성 향상 및 기능인력 절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CII(Construction Industry Institute)와 CCIS(Center for Construction Industry Studies)에서의 관련 동향 및 다기능 인력 활용 효과, 사례연구, 다기능 인력의 도입방안 등에 대해 살펴본다.

미국의 CII의 Vision 2020 보고서에서는 미래 건설산업의 건설 기능인력과 관련해 기능인력의 공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기능인력이 필요한 작업이 최소화될 수 있는 설계의 요구가 증대될 것이며 자동화로 인해 기능인력의 수요가 줄어들게 될 것이므로 많은 작업이 소수의 다기능 인력의 활용을 통해 수행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CCIS에서는 건설 기능인력의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임금의 상향 조정’, ‘자동화와 신기술 도입’, ‘외국인 노동력 활용’, ‘인력활용 전략의 단계적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력활용 전략의 단계적 변화’ 방안에서는 Tier I&II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Tier I 에서는 건설 기능인력의 활용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기능인력에게 공종별 작업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Tier II 에서는 Tier I 전략을 통해 전문 기능인력이 확보되면 해당 공종에 대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여러 공종에 대한 다기능을 보유한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기능 인력(Multi-Skilled Labor)을 건설공사에 적용할 경우 얻게 되는 이론상 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용기간의 증가로 인한 작업자의 업무이해도 및 경험 증가로 안전사고의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다기능 인력 활용으로 작업자의 인건비는 상승하지만 요구되는 인력 수가 줄어들어 인력관리에 투입되던 간접비 등이 절감돼 전체 인건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특정 공정에 투입되는 인력 수를 줄이면서도 다기능을 보유한 인력에 의해 작업이 수행되기 때문에 연속성 있는 작업수행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작업의 융통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다기능 인력을 건설현장에 투입했을 경우 얻게 되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에서 투입인력은 전체 수요인력의 약 35%, 노무비는 약 5%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균 고용기간은 약 47%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건설현장의 철근 콘크리트 작업을 예로 기존방식과 다기능 인력 활용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현행 방식은 작업 물량과 관계없이 철근, 거푸집, 콘크리트 등의 작업에서 서로 다른 작업반이 구분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형태는 작업의 연속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3개의 작업조에 해당하는 기능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국내 건설부문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기계화 및 자동화로 인해 거푸집이나 철근 가공 등에 있어서도 이미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바 철근 콘크리트 작업의 기능별 구분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다기능 인력을 투입할 경우 작업의 연속성 확보는 물론 이를 통한 작업손실시간의 감소, 원활한 인력공급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다기능 인력의 적용은 건설산업의 핵심기술, 즉 기계화·자동화 수준, 각종 자재 및 IT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그 실행방안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계화·자동화로 인해 여러 공종에서 숙련 기능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기능 인력을 적용함에 있어 숙련 기능인력보다는 저숙련 기능인력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처럼 국내 건설기술 환경에 따라 다기능인력의 개념을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본 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다기능 인력 활용방안을 3단계로 제안하고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우선 국내의 복잡한 기능인력 직종체계에 대한 개선 즉, 통합 및 간소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단일기능에서 다기능화로 가기 위한 준비 단계로 숙련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