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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10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

보도일자 2003-11-10

보도기관 일간건설

◇CBSI 84.5, 전월比 11.3p 상승

10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는 84.5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11.2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월 이후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9·5재건축시장 안정화 대책에 이어 10월29일에도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건설업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태에서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은 체감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규모별로 보면 모든 업체의 체감경기가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토목부문의 발주증가로 인해 전월에 비해 10.0p 상승했으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도 전월에 비해 지수가 각각 3.7p, 21.2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가 각각 85.6, 83.1로 조사돼 지역간 격차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의 규모별·지역별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8월의 경우 규모별 격차가 39.0p까지 발생했으나 10월에는 8.5p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역별(2.5p)로는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별 격차는 8월에 39.0p까지 차이가 났으나 급격하게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격차 감소는 중소업체나 지역업체의 경기가 좋아진 것보다 건설경기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건설경기를 이끌던 대형업체와 서울업체의 체감경기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건설경기는 11월에도 여전히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0)보다 크게 낮은 86.7로 조사됐으며 대형업체(100.0)를 제외한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여전히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물량BSI 61.3, 정부정책 영향 하락폭 커

공사물량 감소세는 10월에도 지속됐다. 공사물량 지수는 82.5로 조사됐으나 지난달에 비해 10.1p 상승해 감소세는 둔화됐다.

공종별로 보면 6월 이후 주택부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토목부문(87.3)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지만 8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부문(61.3)은 최근 연이은 주택안정화 대책으로 인해 9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업체의 주택부문은 45.5로 조사돼 재건축사업 지연 및 중단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주택부문은 지난달보다 7.7p 상승한 79.8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00.0)가 주택부문(45.5)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목(109.1)부문과 비주택(118.2)부문의 물량증가로 인해 기준선을 회복했다. 반면 중견업체(78.9)와 중소업체(66.0)의 물량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92.9)와 지방업체(68.7) 모두 물량이 부족했다.

공사물량 전망 지수는 106.8로 조사돼 11월에는 공사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목부문은 110.7로 조사돼 연말 공공물량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부문(85.1)과 비주택부문(79.8)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자재·인력은 수급 원활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은 각각 106.4, 95.5를 기록했다. 특히, 자금조달 지수는 6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어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지수 악화는 중소업체와 지방업체의 자금조달 부진에 기인한다. 대형업체는 여전히 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으나 중소업체는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지수가 각각 81.8, 74.5로 나타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과 자재 수급은 비교적 원활해지고 있으나 비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수급과 자재수급지수가 각각 102.0, 102.6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자재수급지수는 200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회복했다. 반면 인건비와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75.2, 73.5로 조사돼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자재수급은 올 하반기 이후 기존물량의 소진과 신규물량의 부족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여왔다.

11월에는 자재와 조달여건이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자재 지수는 수급의 경우 각각 89.9, 92.9로 조사됐으며 비용은 각각 74.4, 78.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