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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2003년 12월 건설경기 동향

보도일자 2004-01-12

보도기관 일간건설

◇건설기업 체감경기 78.7, 이달 전망치 64.1로 크게 하락

2003년 12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는 78.7을 기록했고 이달 전망치는 64.1을 기록해 크게 하락했다. 최근 세계경제와 국내 일반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일반경기 동향은 소비와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생산이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의 경우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수주액이 지난해 11월에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경기하락세를 본격적으로 나타냈다.

대형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체감경기가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100.0을 기록했으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66.7, 67.6을 기록해 체감경기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86.1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8.2p 상승한 반면 지방업체(67.9)는 7.6p 하락했다.

한편 이달 체감경기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전망지수는 64.1을 기록해 2003년 12월 전망지수보다 14.6p나 하락했다. 올해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저가낙찰제 확대, 저가심의제·실적공사비 적산제도 도입 등 제도변화로 인한 불안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목물량 증가, 주택물량 크게 감소

2003년 12월 공사물량은 주택부문의 급격한 물량 감소로 인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공사물량 BSI는 전월(95.1)에 비해 14.0p나 낮아진 81.1을 기록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부문은 물량이 증가한 반면 건축부문은 크게 감소했다. 토목부문은 104.8을 기록해 올해들어 처음 기준선을 상회했다. 이는 연말에 공공부문의 잔여물량의 발주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부문은 지난달(83.0)보다 21.5p나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최근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분양시장 열기가 가라앉는 주택시장의 침체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비주택부문 역시 지난달보다 크게 낮아진 67.9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를 포함 모두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주택부문(54.5)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목부문(145.5)의 물량이 증가해 90.9를 기록했으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77.1, 74.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4.1)과 지방업체(72.0) 모두 전월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의 공사물량(60.8)은 2003년 12월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물량지수는 연말 잔여물량 발주로 인한 상대적인 물량감소로 통상적으로 낮게 조사되나 올해의 경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하락폭이 비교적 크다. 그러나, 각종 제도의 변화 및 민간단체들과의 마찰로 지연된 공공공사 발주가 진행될 경우 실적은 조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인력·자재조달 모두 원활

2003년 12월 공사대금수금 지수는 112.1, 자금조달 지수는 100.2를 기록하면서 자금관련 상황은 다시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력과 자재수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과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4.0, 101.6을 기록해 3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65.6, 73.4로 조사돼 여전히 비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 자금·인력·자재부문의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사대금과 자금조달지수는 82.3, 87.8로 나타나 자금사정은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력과 자재부문도 수급과 비용측면 모두 어려울 것으로 조사된다.

향후 건설업체들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보다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주택부문의 물량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수주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원가 경쟁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