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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중국등지에서의 모래 수입

보도일자

보도기관

저는 금년 4월 13일 태안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바다모래 채취 금지에 대한 대안 제시"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래 파동은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아직도 시원한 대안이 나타나지 않아 관련된 여러분들의 갈등구조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태안군에서 허가한 모래 채취허가구역이 ''옹진군 구역이냐? 태안군 구역이냐?...‘.같은 논쟁은 자칫하면  와우각생쟁(蝸牛角上爭)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은 대한민국 영역이며 서해안이기도 하여 채취 허가관청의 이곳, 저곳을 가르지 않고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다 근원적 대안의 모색이 중요한데, 그 중의 하나는 골재원 분산입니다.
바다에서 모래 채취가 힘들다면 십시일반(十匙一飯) 형태로 바다에서 공급되어 왔던 분량의 모래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입니다.
수입은 이런 방안의 하나로 아주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제가 ‘방안의 하나’라고 말하는 이유는 중국이나 북한에서 수입을 한다고 하여도 중국 또는 북한 측 사정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모래의 전부를 공급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구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압축강도 250Kg/cm2 이상의  Concrete에 대하여는,- 양으로는 년간 약 13,000,000 m3- 질 좋은 강사를 사용하여야 하고, 그중 국내에서 조달 되지 않는 양은 수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혹자는 경제성을 이유로 수입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실제 꼼꼼히 따지면 오히려 경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규모가 있는 수입 방안을 모색한다면 현재 급상승하고 있는 모래 가격보다 조만간에 수입단가가 낮아질 것입니다.
현재의 SYSTEM으로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경우 인천항 상차도 기준으로 약 14,000원/m3 정도이므로 평택항에 모래 전용부두가 완공되는 2006년이후 좀더 대규모로 수입이 행해진다면 약 12,000원/m3 정도로 낮추는 것은 무난해집니다.
이는 현재의 바다 모래 가격과 비교할 때 약 4000원 차이이고, 아파트건설의 경우를 따져 볼 때  평당건축비 약 3,500,000원, 평당 모래 사용량 1.5m3 즉,6000원 정도의 원가 상승요인이며 이는  비율상으로는 0.2% 상승요인이 됩니다.

둘째, 저 품질 모래를 사용하는 경우, Concrete의 강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Cement의 투입량을 늘려야 하고, 과다한 Cement의 투입은 과다한 수화열로 인하여 Concrete 양생시 건조 수축 균열등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하며 과 투입 되는 Cement 자재비 자체가 원가 상승요인이 될 것입니다.

셋째, 모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공사기간 지연을 예방 할 수 있으므로 간접 공사비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태안군에서 채취하는 해사는 KS에서 규정한 품질을 만족 시키지 못하는 모래입니다.
어차피 불량 모래를 채취하는데 드는 직,간접적 비용으로 질 좋은 모래를 수입하여 부실 공사를 줄이는 것이 사회적 비용의 저감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삼풍, 행주대교, 서해대교 등....불량 Concrete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량 모래로 인한 구조물의 부실에 대한 우려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 함께 공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비구조체의 역할을 하는 Concrete- 버림 Concrete 등-에 대하여는 재생골재나 질 나쁜 잔골재도 사용 가능하기에 이에 대한 양까지는 수입대상에서 고려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모래에 연관된 우리 국민들은 다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래 채취 반대로 인하여 모래 관련업에 종사 하는 분들도 고통이고 , 모래 채취로 인한 고통은 지역 주민분들이 지겹도록 겪어 오셨습니다.

이제는 고정관념에 얽메이지 않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러한 고통을 해결할 대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미필적 고의’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는 환경이나 국민화합 또는 건설의 품질 향상보다는 저의 영업상 목적으로 이런 글을 올리기는 하지만, 이런 저의 발상이 “바람직한 미필적 고의”로 작용하여  모래로 인한 여러분들의 골치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서없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