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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올 부동산시장 전망

보도일자 2002-01-21

보도기관 서울경제

2001년은 저금리, 수급불균형,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책, 재건축이라는 요인들이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린 한해였다.

올해도 이 같은 요인들이 여전히 주택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다소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많으나 이러한 금리변화는 전ㆍ월세의 임대차 구조에 영향을 미칠뿐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다이나믹한 상황이 예견된다. 수급불균형 문제가 지역별, 평형별로 심화되면서 가격상승을 이끌 유인이 크다.

그 이유는 입주 가능한 아파트 물량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물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지역이나 수도권 지역모두 수요가 몰려있는 30평대 이하의 물량이 매우 적다.

이러한 수급불균형은 최근 가격상승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지역에 더욱 심하며 대규모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의 착공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 사업단지 주변에 대량의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공급되고 있으나 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와 기존의 높은 전세가격을 피해 아파트에서 다세대ㆍ다가구로 옮겨오는 수요자까지 겹쳐 이들 지역의 전세난이 우려된다.

특히 정부의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월세 전환율 제한이 올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전세금 상승의 역효과도 전세가격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존아파트와 신규 아파트간에 벌어지고 있는 가격올리기 경쟁은 거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높게 상승한데다 올해도 가격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택청약 1순위자가 올해 2배 가까이 급증, 신규 분양시장은 다소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는 2~3년 뒤에는 지금과 같은 물량부족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크고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주변의 대량 주택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지금 분양받는 주택가격이 거품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올 한해 내집마련 전략은 ''자금여력이 적합한 소신공략''이다.

인기지역이 아닌 자신의 여건에 적합한 주택분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2002년 말까지 적용되는 취등록세 및 양도세 감면효과도 절적히 이용한다면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