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생물다양성 보전 위한 ‘네이처 포지티브 경영’으로 전환 필요
작성일 2025-04-25
작성자 CERIK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25일 『건설기업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네이처 포지티브 경영』 보고서를 통해, 최근 ESG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건설기업의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경영’ 추진 5단계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
- 동 모델은 글로벌 표준 및 가이드라인과 국내외 주요 건설기업들의 사례를 참조해 개발되었으며, 단계별 세부 활동 내용과 절차, 추진 방법 등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은 생물종·유전자·생태계 다양성 포괄 개념,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란 훼손된 자연자본, 즉 생물다양성과 자연자원을 보전·복원해 순손실을 멈추고, 순증가로 전환하는 개념
□ 보고서는 자연자본 손실이 점차 기업의 재무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관련 글로벌 정책·공시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에 따라, 국내 건설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선행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상장기업 시장가치의 약 50%가 자연자본 손실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최근 주요 선진국들의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수립/이행, IFRS, TNFD, SBTN 등 글로벌 공시기준이 제시됨에 따라, 생물다양성 공시와 대응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였다.
* 2022년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 의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수 선진국이 최근 2~3년 사이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수립하여 추진 중
* 최근 1~2년 사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 권고안,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의 자연 목표 설정 매뉴얼,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생물다양성 공시 가이드라인 발표
* 기업 공시 표준을 제시하는 IFRS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23년 기후 공시 기준 발표 후 현재 생물다양성 관련 공시기준 개발 중, 향후 상장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공시요구 증가
□ 보고서는 이러한 정책 및 공시 흐름에 따라 국내 건설기업도 생물다양성 손실을 최소화하고 순증가를 유도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경영체계 도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5단계 추진 모델(① 중장기 목표 및 로드맵 수립, ② 목표 달성 위한 조직체계 구축, ③ 목표 달성 위한 활동계획 수립·이행, ④ 목표 달성 성과의 측정 및 피드백, ⑤ 목표·대응체계·성과의 외부 공개)을 제안했다.
- 구체적으로는 ① 생물다양성 순손실 제로(Net Loss Zero) 또는 순증가(Net Positive)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② 최고 의사결정기구 산하 조직 및 현장 단위 전담 인력을 포함한 추진체계를 구축하며, ③ TNFD의 LEAP 접근법에 기반해 접점 식별, 영향 및 리스크 분석, 대응 조치를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아울러 ④ 담수·토지·해양 등 생물다양성 영향에 대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KPI)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드백 및 조직 내 평가와 연계하며, ⑤ TNFD 기반 생물다양성보고서 등 공시체계를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성과를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은 생산과정 자체에 불가피한 자연훼손 특성이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이 향후 기업 리스크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경영 이슈가 될 것이다”며 “국내 건설기업이 선제적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과 함께 글로벌 공시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