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바벨탑 쌓기 경쟁
보도일자 2006-08-23
보도기관 머니투데이
사막 혹은 유전지역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중동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 정확한 높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700m가 넘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에 질세라 일본과 중국에서는 앞으로 50년 내 2000m와 1000m 건물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미국 역시 시카고 지역에 자국내 최고층인 124층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높이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5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성경에 기록된 얘기지만, 인간이 신에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건설했다. 바벨탑은 7층으로 90m 높이를 가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현재는 700m에 도전하고 있지만, ''나노탄소튜브''(CNT)라는 초고성능 재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류의 도전은 지구에서 달까지 3만6000km에 달하는 우주엘리베이트를 설치하려는 구체적인 연구까지 진행될 만큼 ''높이 경쟁''이 또다시 일고 있다.
건물의 높이 경쟁에서는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국내에서 최고 높이 건물인 107층이 부산에 건설중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도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성 건물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610m 쌍둥이 건물 건축을 포함한 투자 협정서가 최근 맺어졌다.
정부는 2012년까지 높이 1000m 건물을 1000일 안에 건설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예외없이 건물 높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교통 혼잡과 일조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부정적인 측면과 "한국에도 랜드마크성 건물이 건설돼야 한다"는 선호도를 가진 사람들로 나눠져 있다.
초고층 건물을 옹호하는 그룹에서는 수평면으로 분산된 건물의 기능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공간을 넓혀주고, 높이로 인해 가로막는 일조권은 여러 동 건물 신축시보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초고층 건물이 갑자기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란 측면보다는 사람들의 이동거리를 가능한 짧게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도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 공간, 생활공간, 여가 공간, 문화 공간 및 쇼핑 공간 등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시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최근에 건설되는 초고층 건물들이 예외없이 복합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9월11일 항공기 자살테러에 의해 폭파된 미국 뉴욕 맨해튼의 110층 쌍둥이 초고층 빌딩인 세계무역센타(WTC) 자리에 들어서는 86층 건물 최상부 7개층에 걸쳐 식물원이 들어서는 것도 초고층에 대한 전혀 다른 패턴이다. 80층에 식물원이 들어선다는 의미는 수직도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건설을 좌우하는 것은 경제성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동의와 정책적 판단이 우선한다. 보통 사람들은 경제성 때문에 초고층 건물을 건설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50층을 2동 건설하는 것보다 100층 한 동 건설비가 30% 정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건물을 짓는 이유는 국가와 지역의 자존심과 건물 후 지역의 마일스톤을 변경시킬 만큼 후속적으로 일어나는 파급 영향 때문이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다소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건설 후 지역이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가 높다는 전략적 판단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이 판단은 건축주가 아닌 행정 당국이 하게 된다.
이에 질세라 일본과 중국에서는 앞으로 50년 내 2000m와 1000m 건물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미국 역시 시카고 지역에 자국내 최고층인 124층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높이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5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성경에 기록된 얘기지만, 인간이 신에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건설했다. 바벨탑은 7층으로 90m 높이를 가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현재는 700m에 도전하고 있지만, ''나노탄소튜브''(CNT)라는 초고성능 재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류의 도전은 지구에서 달까지 3만6000km에 달하는 우주엘리베이트를 설치하려는 구체적인 연구까지 진행될 만큼 ''높이 경쟁''이 또다시 일고 있다.
건물의 높이 경쟁에서는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국내에서 최고 높이 건물인 107층이 부산에 건설중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도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성 건물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610m 쌍둥이 건물 건축을 포함한 투자 협정서가 최근 맺어졌다.
정부는 2012년까지 높이 1000m 건물을 1000일 안에 건설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예외없이 건물 높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교통 혼잡과 일조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부정적인 측면과 "한국에도 랜드마크성 건물이 건설돼야 한다"는 선호도를 가진 사람들로 나눠져 있다.
초고층 건물을 옹호하는 그룹에서는 수평면으로 분산된 건물의 기능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공간을 넓혀주고, 높이로 인해 가로막는 일조권은 여러 동 건물 신축시보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초고층 건물이 갑자기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란 측면보다는 사람들의 이동거리를 가능한 짧게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도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 공간, 생활공간, 여가 공간, 문화 공간 및 쇼핑 공간 등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시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최근에 건설되는 초고층 건물들이 예외없이 복합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9월11일 항공기 자살테러에 의해 폭파된 미국 뉴욕 맨해튼의 110층 쌍둥이 초고층 빌딩인 세계무역센타(WTC) 자리에 들어서는 86층 건물 최상부 7개층에 걸쳐 식물원이 들어서는 것도 초고층에 대한 전혀 다른 패턴이다. 80층에 식물원이 들어선다는 의미는 수직도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건설을 좌우하는 것은 경제성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동의와 정책적 판단이 우선한다. 보통 사람들은 경제성 때문에 초고층 건물을 건설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50층을 2동 건설하는 것보다 100층 한 동 건설비가 30% 정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건물을 짓는 이유는 국가와 지역의 자존심과 건물 후 지역의 마일스톤을 변경시킬 만큼 후속적으로 일어나는 파급 영향 때문이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다소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건설 후 지역이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가 높다는 전략적 판단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이 판단은 건축주가 아닌 행정 당국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