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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건설산업은 공공의 적인가

보도일자 2006-11-24

보도기관 아시아경제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고생을 제일 많이하는 것은 맡며느리다. 그러나 친척들에게 제일 욕을 많이 먹는 것도 맡며느리이다. 둘째.셋째 며느리들은 명절때나 들러 용돈도 주고 팔다리도 주무르고 맆서비스도 하면서 잠깐동안 착한 며느리역할을 하고가면 그 후유증을 매일 잘 해드릴 형편이 못되는 맡며느리가 감당해야하는 것이다.

건설산업도 맡며느리 비슷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건설산업이 욕을 먹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300년이 걸린 산업화를 우리는 70년대 이후 30년만에 달성하면서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부실공사와 건설부패 그리고 환경파괴등 어두운 면이 강조되면서 짧은 기간동안 선진국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밝은 면은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년에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각해진 것 같다. 부동산가격 폭등문제의 주범으로 건설업체가 지목되면서이다. 모시민단체소속의 어떤 분이 개발5적을 거론하면서 개발업체,건설관련 공무원,정치권,상당수언론,관련연구단체를 거명한 적이 있는데, 정책업무를 하시는 어떤 분도 집값을 올리는 4대주적으로서 복부인,기획부동산업자,일부언론사와 함께 건설업체를 공공의 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산업을 이렇게 지탄의 대상으로 버려놓을 수만은 없다. SOC수준이나 주택보급량등이 충분치 못해 앞으로도 건설투자는 계속 되어야 할 것이며, 건설산업은 사람이 평생을 몸담고 살아가는 4가지공간, 즉 주거.생산.위락.교통공간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국민총생산의 18%, 취업인구의 약8%를 담당하는 국민생활과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통계를 보면 2003년에는 건설산업의 경제성장기여도가 1%수준이던 것이 2005년에는 0.1%수준으로 급감하였다가 금년 상반기에는 -0.3%로 경제성장의 기여는 커녕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건설업체 스스로 윤리경영.기술개발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위에서도 비판과 아울러 격려를 통해 건설업체가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므로서 침체된 국내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