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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새로운 경영패러다임 부응위해 조직.운영 혁신해야

보도일자 2007-01-23

보도기관 일간건설신문

1. 건설업 환경변화와 경영 패러다임

최근 수년간 우리는 경제사회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성장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시각이 업계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기저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산업의 유형을 불문하고 구조조정은 더 이상 낮설은 문구로 다가서지 않게 되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조차도 기업의 안정성을 자신의 구매기준의 하나로 평가하게 되었다. 한편,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치적인 투명성과 더불어 기업에게도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건설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간 건설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GDP에서 20%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개발연대기에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가장 큰 수혜를 보면서 급격한 환경변화나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의 거치지 않고 성장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그리고 향후 건설업계가 맞이할 변화들은 우리나라 산업구조 자체의 변화와 더불어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인식과 시각 변화에 따른 보다 근본적인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써 건설기업을 운영하는 틀과 이념에 대한 본질적인 변혁(Transformation), 즉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을 요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경영 패러다임, 조직의 10년 좌우

‘패러다임(paradigm)’은 토머스 쿤(Thoms S. Kuhn)이 그의 저서인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 1962)에서 처음 사용한 이래 과학철학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후 사회과학, 정치학 등 비자연과학 분야에서도 유행처럼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사용의 빈도가 늘고 그 영역이 광범위해짐에 따라 패러다임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도 다양한데, 건설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는 “건설 경영(활동)의 규칙과 활동범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성공적인 행위방법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영(조직) 패러다임의 연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패러다임의 의미는 경영(조직) 전략의 기본구도로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범주의 역할을 갖는다. ① 향후 10년 정도에 걸쳐 기업의 조직 유효성을 극대화시키는 전략기능, ② 기업의 내․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 설명, 예측 및 통제기능, ③ 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적 배후 가정, ④ 비교 경영의 인식대상으로서 공통되는 사고방식 내지 행동양식이다. 즉, 패러다임은 가치관과 더불어 조직 내에 공유되면서 신조와 결정의 場으로 판단의 바탕을 이룬다. 따라서 조직 내에 어떤 패러다임이 공유되었느냐에 따라 경영목표, 사업분야 및 제품계열, 목표시장, 조직 및 운영시스템이 변화한다.  
        

3. 새로운 건설 경영 패러다임의 부상

■ 신 패러다임 1 : 외형성장 중심에서 내실위주 경영으로

IMF 시기를 맞이하여 대마불패 신화의 붕괴를 경험한 건설업체들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성장 일변도의 기업성장 논리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였다. 즉, 2000년 이후 급격한 환경변화는 이제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잘 지켜내지 못하면 한순간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으며, 단위당 규모가 큰 건설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따라서 대형 건설업체를 비롯한 대다수 건설업 CEO들은 ‘세우기’나 ‘넓히기’보다는 변혁기의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지키기’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였으며, 변화된 사업영역 및 경쟁질서에 대응한 역량 확보가 중요한 경영 목표가 되었다. 즉, 대다수 업체들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변혁기를 맞이하여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건설업체들이 이제는 외형확대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대를 맞이하였음을 시사한다.


■ 신 패러다임 2 : 공격적 상품확대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상품의 선택과 집중

2000년 이후 규모에 대한 신화가 깨어지면서 기업의 안정성이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각 기업들은 공공공사와 민간공사를 불문하고 과거와 같이 ‘망라주의’에 따른 무조건적인 사업의 확대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즉, 토목사업에 있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알려진 턴키사업과 정부가 최소한도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SOC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일반 관급공사의 경우 수익성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수주한다는 전략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간공사의 경우에는 공사 종류를 한정하기 보다는 역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수주 전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