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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5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

보도일자 2003-06-16

보도기관 일간건설

◇경기실사지수 82.7, 체감경기 하락세 둔화

5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onstruction Business Survey Index:CBSI)는 82.7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8.6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지수(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경기와 관련된 각종 통계에 따르면 조달청 신규발주, 통계청 수주실적 등이 증가하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계속 저조한 것은 일반경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뚜렷한 경기하락 양상이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규모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나쁜 상태이나 대형업체와 서울업체는 전월에 비해 지수가 10.0p 이상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93.8)가 전월보다 17.3p나 체감경기가 상승했으며 중견업체(81.0)와 중소업체(71.8)도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89.9)가 전월에 비해 11.9%p 상승했으나 지방업체(71.4)의 경기종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6월 경기전망은 95.8로 지난달에 비해 7.1p 상승하였다. 이는 향후(다음달)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가 전월에 비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12.5), 지역별로는 서울업체(101.5)가 6월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공사물량 감소세 둔화, 대형업체 5개월 만에 물량증가

공사물량 BSI는 88.9를 기록해 5월에도 100.0에 미치지 못했다. 공사물량 감소는 올해들어 5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세는 둔화됐다. 한편 6월에 대한 전망지수는 103.7을 기록해 공사물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공사물량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부문의 경우 물량 BSI가 83.6으로 기준지수(100.0)에 못 미치고 있으나 대형업체는 106.3을 기록해 5개월만에 물량이 증가했다. 주택부문(88.2)은 작년 11월 이후 물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재건축의 영향으로 금년 1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는 점점 둔화되고 있으며 비주택부문(76.4) 역시 공사물량이 부진한 상태이나 전월에 비해 감소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공사물량은 규모별·지역별로 업체간에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공사물량(106.3)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중견업체(88.1)와 중소업체(69.4)는 감소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감소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업체(99.6)의 공사물량이 전월과 비슷했으나 지방업체(76.1)의 경우는 여전히 기준선(100.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6월에 대한 물량 전망지수는 103.7을 기록해 차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토목부문(105.5)은 대형업체(150.0)의 공사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부문(96.2)은 중견업체(106.9)의 물량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자재조달 어려움 지속, 자재비 상승 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지수(91.3)는 3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금조달(97.9) 또한 100 이하로 하락했다. 자금관련 지수는 최근 2년간 원활했으나 올해 들어 SK사태, 카드채 문제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건설업체의 자금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자재조달의 애로사항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인력수급과 자재수급 지수가 각각 84.9, 77.7을 기록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 지수는 63.3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하락하기 시작한 자재비 지수는 43.3으로 조사돼 4개월 째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의 인력 및 자재조달 어려움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전망지수를 보면 인력수급이 74.2, 자재수급이 71.4를 기록했다. 인건비(70.3)와 자재비(53.5) 또한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