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대가로 질 좋은 서비스 제공해야
보도일자 2003-08-23
보도기관 건설뉴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단계 건설사업의 종합사업관리자(PM)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단계에서 PM서비스를 제공했던 회사와 일반적으로 당연히 사업에 참여하리라고 예상했던 회사가 입찰 자체에 참가하지 않음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당사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내 전문가들은 PM서비스에 대한 보상액이 기대 수준이하가 주된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은 당사자의 내부 사정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PM이나 CM은 발주자의 기능과 역할을 전부 혹은 일부를 대행하는 전문 서비스 사업이다. 발주자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발주자의 능력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을 선정하려면 발주자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당연 논리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단계 사업에서 제시된 금액은 국내 전문가 기준으로 월 4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정도의 돈이라면 국내 기술자 등급으로 따지면 초급기술자 대가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지 기업들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PM이나 CM은 국내 시장에서는 기술용역으로 분류되어 설계용역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다. 설계용역과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깔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어느 것이 더 고급서비스이며 어느 것이 더 전문성인가를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설계용역은 기본적으로 설계도면이나 시방서 등 결과물(Deliverable)을 생산해 내는 생산 기능에 속한다. 생산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소요되는 전문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건설사업관리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계획과 조정 및 통제 등 프로세스 중심이다. 굳이 따지자면 서비스 자체가 건설사업관리의 결과물인 셈이다. 따라서 서비스의 질을 따지지 않는 경우 그 가격은 낮을수록 발주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 당연히 높은 보상이 따라야 한다. 설계 용역의 경우 양과 질이 동시에 따져지지만 사업관리 용역의 경우는 서비스의 질이 값을 좌우한다.
설계용역과 사업관리용역이 기술용역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값(cost)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결과물을 생산해 내는 설계용역의 경우 해당기업의 역량이나 경험에 의해 복제 혹은 참조로서 결과물 생산의 투입 요소를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사업관리용역의 경우 서비스의 복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입 요소를 줄 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설계용역의 경우 확정고정금액(Firm-Fixed Price) 계약 방식이 가능하지만 사업관리용역의 경우는 투입 인력에 대한 실적 보상계약이 일반적이 이유다. 국내의 경우 실비정액보상방식 계약이 이에 해당한다.
설계나 사업관리 용역 모두 서비스 카테고리안에 드는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경우 가격보다는 기술력 혹은 전문성이 가장 중시된다. 전문성이나 기술력에 대한 변별력이 낮을수록 가격이 모든 걸 좌우하게 된다. 서비스의 전문성이나 기술력을 판단해 내는 것은 발주자의 역량이다.
발주자의 역량이 부족할수록 사업자 선정에서 가격이 지배를 하게 되며 가격 경쟁은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의 질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선진국일수록 설계 혹은 사업관리자 서비스 공급자를 선정하는 경우 가격은 협상의 대상이지 낙찰율의 대상 혹은 최저가 대상은 아니다. 시공과 같이 결과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낙찰자를 결정하는 데는 되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의 사업관리자 선정 과정은 우리나라 공공발주기관들이 전문지식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흔히 얘기하면 CM/PM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 그리고 깨끗한 윤리를 요구한다고 한다.
그러나 선진국 건설시장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는 전문성이 국내 시장에서는 단지 발주자의 부족한 인력을 메꿔주는 기능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기술력을 평가하는지를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사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의 습득은 일반적으로 강의실의 강의 혹은 세미나 등을 통해 20% 정도가 얻어지고 80%는 실제 업무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고 한다.
그 만큼 검증된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경력과 경험이 많을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고 그 만큼 사회적 인정과 함께 당연히 보상이 따른다는 뜻이다. 초급기술자 이하의 대가를 지불하면서 서비스의 질은 최고급 혹은 최고의 전문가를 요구한다면 요구와 보상 사이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당사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내 전문가들은 PM서비스에 대한 보상액이 기대 수준이하가 주된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은 당사자의 내부 사정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PM이나 CM은 발주자의 기능과 역할을 전부 혹은 일부를 대행하는 전문 서비스 사업이다. 발주자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발주자의 능력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을 선정하려면 발주자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당연 논리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단계 사업에서 제시된 금액은 국내 전문가 기준으로 월 4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정도의 돈이라면 국내 기술자 등급으로 따지면 초급기술자 대가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지 기업들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PM이나 CM은 국내 시장에서는 기술용역으로 분류되어 설계용역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다. 설계용역과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깔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어느 것이 더 고급서비스이며 어느 것이 더 전문성인가를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설계용역은 기본적으로 설계도면이나 시방서 등 결과물(Deliverable)을 생산해 내는 생산 기능에 속한다. 생산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소요되는 전문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건설사업관리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계획과 조정 및 통제 등 프로세스 중심이다. 굳이 따지자면 서비스 자체가 건설사업관리의 결과물인 셈이다. 따라서 서비스의 질을 따지지 않는 경우 그 가격은 낮을수록 발주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 당연히 높은 보상이 따라야 한다. 설계 용역의 경우 양과 질이 동시에 따져지지만 사업관리 용역의 경우는 서비스의 질이 값을 좌우한다.
설계용역과 사업관리용역이 기술용역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값(cost)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결과물을 생산해 내는 설계용역의 경우 해당기업의 역량이나 경험에 의해 복제 혹은 참조로서 결과물 생산의 투입 요소를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사업관리용역의 경우 서비스의 복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입 요소를 줄 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설계용역의 경우 확정고정금액(Firm-Fixed Price) 계약 방식이 가능하지만 사업관리용역의 경우는 투입 인력에 대한 실적 보상계약이 일반적이 이유다. 국내의 경우 실비정액보상방식 계약이 이에 해당한다.
설계나 사업관리 용역 모두 서비스 카테고리안에 드는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경우 가격보다는 기술력 혹은 전문성이 가장 중시된다. 전문성이나 기술력에 대한 변별력이 낮을수록 가격이 모든 걸 좌우하게 된다. 서비스의 전문성이나 기술력을 판단해 내는 것은 발주자의 역량이다.
발주자의 역량이 부족할수록 사업자 선정에서 가격이 지배를 하게 되며 가격 경쟁은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의 질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선진국일수록 설계 혹은 사업관리자 서비스 공급자를 선정하는 경우 가격은 협상의 대상이지 낙찰율의 대상 혹은 최저가 대상은 아니다. 시공과 같이 결과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낙찰자를 결정하는 데는 되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의 사업관리자 선정 과정은 우리나라 공공발주기관들이 전문지식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흔히 얘기하면 CM/PM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 그리고 깨끗한 윤리를 요구한다고 한다.
그러나 선진국 건설시장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는 전문성이 국내 시장에서는 단지 발주자의 부족한 인력을 메꿔주는 기능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기술력을 평가하는지를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사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의 습득은 일반적으로 강의실의 강의 혹은 세미나 등을 통해 20% 정도가 얻어지고 80%는 실제 업무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고 한다.
그 만큼 검증된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경력과 경험이 많을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고 그 만큼 사회적 인정과 함께 당연히 보상이 따른다는 뜻이다. 초급기술자 이하의 대가를 지불하면서 서비스의 질은 최고급 혹은 최고의 전문가를 요구한다면 요구와 보상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