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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4월 건설경기동향

보도일자 2004-05-10

보도기관 일간건설

◇CBSI 74.4 기록, 체감경기 악화세 둔화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4.4를 기록했다.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 미치나 전월에 비해 20.9p 상승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50선에 머무르던 상황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전히 건설업체가 자재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재난으로 인한 비용상승 또한 체감경기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원자재난으로 인해 건설업이 가장 큰 손실을 입었으며 그 규모는 9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수주 또한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특히 주택시장은 조정국면에 돌입한 상태로 최근 신규분양 미달과 정부의 규제정책 지속으로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규모별·지역별로는 대형업체의 체감경기 침체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대형업체의 경우 올해들어 3개월째 40선을 맴돌았으나 4월에는 90.9로 46.5p나 상승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77.5, 51.7을 기록해 여전히 회복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90.2)의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30.3p 상승한 반면 지방업체(53.6)는 여전히 체감경기가 50선에 머무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는 5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 대한 전망은 79.8을 기록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는 81.8, 중견업체는 대형업체보다 높은 85.0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71.7)는 향후 경기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물량 부족 지속, 대형업체 토목부문은 물량 증

4월 공사물량 BSI는 64.6으로 전월(71.6)보다 7.0p 낮아져 공사물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물량은 3월에 이어 전 공종에서 부족한 상태다.

토목부문은 81.3을 기록해 전월(68.3)에 비해 13.0p 상승, 물량 악화폭은 둔화됐다. 이는 대형업체(108.3)의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중견업체(68.4)와 중소업체(64.4)의 물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태다. 주택부문은 71.3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시 신규분양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원가공개 논의, 각종 규제정책 등으로 인해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중소와 지방업체의 공사물량 부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와 중견업체가 각각 80.0, 66.7을 기록했으며 중소업체는 크게 낮은 44.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77.2)보다 지방업체(47.6)의 공사물량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의 공사물량(95.0) 또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업체의 경우 110.0을 기록해 물량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업체(74.6)는 지속적으로 물량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악화세 둔화

공사대금수금지수는 101.5, 자금조달지수는 93.7을 기록했다. 공사대금수금은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조달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인력조달은 어려운 반면 인건비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지수 3월에 113.7을 기록했으나 4월에는 기준선보다 낮은 94.2를 기록, 조달여건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지수는 75.7을 기록해 인건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재수급과 자재비는 전월에 비해 악화상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수급지수(52.5)와 자재비용지수(27.3)는 전월보다 각각 29.2p, 9.8p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치며 특히 자재비용지수는 크게 낮은 상태다.

5월에도 자재수급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월 공사대금과 자금조달지수는 89.0, 90.2를 기록해 여전히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전망의 경우 비용(70.3)은 높으나 수급(85.3)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재수급과 비용지수 전망치는 각각 47.3, 42.1을 기록해 자재난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재난 악화상황은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철강과 골재 부족으로 인한 레미콘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전히 조달은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 옹진군 바닷모래채취가 재개되고 건설-레미콘 업체간의 가격협상이 타결되기는 했으나 철강에 이어 최근에는 철근과 레미콘이 이슈로 부각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자재가격 상승과 조달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