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언론기고

건설시장 중기전망 및 시장 활성화 방안

보도일자 2004-09-15

보도기관 한국건설신문

국내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건설경기마저 침체양상을 보이기 시작함으로써 국내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창출, 생산유발 등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고정자본형성 및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업이 침체될 경우 내수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기 침체를 막으면서 중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만한 프로젝트의 발굴이 시급하다.

향후 건설 산업차원의 변화 및 개별 건설업체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0년 정도까지의 건설시장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건설시장 중기 전망이 필요하다.

■건설수주 중기 전망

2010년까지의 건설수주는 연평균 4~5%대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국가균형발전, 신행정수도, 기업도시, 뉴타운개발 등은 2012년까지 상당기간 건설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당초 연평균 건설수주 증가율은 3%대 초반이지만 신행정수도, 기업도시, 혁신도시건설 등 새로운 건설수요를 반영하여 1.3%p가량 상향된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건축이 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중심지 건설과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도로, 철도, 항만, 상하수도 등 토목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신도시, 행정수도, 뉴타운 등의 신규 주택건설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토목수주의 세부 공종별 추이를 보면, 도로와 댐은 최근(2000년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나 철도, 항만, 상하수도, 공항은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주택건설은 향후 5년간 연간 40~45만호의 신규수요가 존재하여 꾸준히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인구 및 가구증가로 인한 순증가부분과 소득증가, 멸실률, 공가발생 추이 등을 감안하면 2010년까지는 연간 42만호 내외, 2011년 이후에는 45만호 내외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체 건설수주액에서 차지하는 공종별 수주액 비중을 전망함으로써 향후 건설시장의 트랜드를 파악해보면 토목수주의 비중은 1998년 46.6%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03년에는 22.6%로 낮아졌으나 향후 민간 SOC투자 확대, 지역균형개발, 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으로 3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축수주는 1998년에 50.3%로 낮아졌으나 주택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꾸준히 증가해 2003년에는 71.6%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주택경기의 침체로 6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조경 및 산업설비는 1995년에 1.2%로 낮아진 이후 소폭의 등락현상을 보이지만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5.8%로 추정되며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의 일반건설업체 전체 건설수주액(경상가격)은 2005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4.7% 증가하여 1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건설투자 추계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간한 ‘2004 국가 주요사업 현황’을 참고하여 향후 2005~2010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부처별, 공종별 국책사업을 분석해 보았다.

2004년 3월 현재 2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추정하는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인 사업과 계속사업으로서 사업금액이 1천억원 이상인 사업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해보았다.

전체 조사된 사업은 273개 사업이며 그 가운데 건설과 연관된 주요 사업은 151개 사업으로 나타났으며 총사업비 기준으로는 450조6천억원에 달했다.

2005~2010년 동안에 배정된 사업비는 218조원이며 2004년까지 집행(예정포함)된 사업비는 123조2천억원, 2011년 이후에 집행될 사업비는 55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연착륙방안,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경쟁력 강화방안 필요하다.

금번 건설경기의 침체양상은 지난 2년간의 주택경기 급증세에 뒤따르는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건설경기 사이클로만 보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건설부문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보니 건설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장기화될 경우, 겨우 살아나려는 내수경기를 다시 침체시켜 내수침체로 인한 부작용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민간소비, 서비스업 등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다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치게 됨으로써 국내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으로서 건설경기의 경착륙을 막는 단기 활성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건설기술의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발주시스템, 건설사업관리, 다양한 금융조달방식의 도입 등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건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대형건설사업을 발굴·추진함으로써 기술력을 배양하고 해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