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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3국의 경제성장률과 건설투자

보도일자 2005-02-28

보도기관 일간건설

지난 70년대와 80년대 경제 성장기에 건설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확대됐지만 향후 중장기적으로 건설시장 성장의 높은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지난 25년간 한국, 미국,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건설시장 규모의 추이를 비교해 우리나라 전체 건설시장 규모를 중장기 측면에서 개략적으로 예측해 보기로 한다.
건설시장의 규모는 건설투자액 규모를 이용하고자 한다.
건설시장 규모와 건설투자 지출액은 개념상 일치하지 않지만 한 국가의 전체 건설시장 규모로 건설투자 지출액을 사용하는 것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건설투자 지출액은 경제 주체가 건설부문에 투자 목적으로 지출한 금액으로 설계 및 엔지니어링 비용과 자재 구입 비용도 포함되고, 건설업체가 시공한 소규모의 수선 비용은 투자 지출이 아닌 소비 지출로 분류돼 건설투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건설 시장 규모를 분석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건설투자 추이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는 중성장 내지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전반기에 6.2%. 후반기에 9.2%, 90년대 전반기에 7.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 90년대 후반기 4.7%, 2000년대 초반에는 5.6%로 낮아졌고 올해 이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이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예측한 것은 각 경제연구소 잠재성장률(잠재성장률이란 한 경제가 주어진 기술 여건 하에서 생산요소들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활용함으로써 얻어지는 경제성장률을 의미한다) 예측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즉 2002년 12월에 발표한 KDI의‘한국경제의 잠재 성장률 전망, 2003∼2012’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003∼2007년에 4.8∼5.4%, 2008∼2012년에 4.5∼5.1%로 예측하고 있고, LG경제연구소는 2003년 5월에 발표한 ‘2003∼2008년의 중장기 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003∼2008년에 5.0%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건설시장의 추이를 건설투자를 이용, 분석해 보면 80년대 전반기 GDP대비 16.7%를 차지하던 건설투자가 90년대 전반기 22.8%로 최고치를 시현하다가 2000년대 상반기 17.3%로 떨어졌다(〈표 1〉 참조).
향후 올해부터 2010까지도 이 비율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증감률도 80년대 후반기 16.5%이던 것이 90년대 전반기에는 0.4%, 후반기에는 4.5%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건설투자 추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80·90·2000년대 전반기에는 2%를 나타냈고, 80·90년대 하반기에는 3%대를 유지했다.
GDP대비 건설투자 비율은 80년 전반기에 9.2%, 후반기에 9.3%를 차지하던 것이 90년대 전반기 7.5%, 후반기 7.9%를 기록하다가 2000년대 초반에 8.3%를 기록했다.
실질 건설투자 증감률도 80년대 전반기 연평균 2.9%를 차지하던 것이 2000년대 초반에는 0.3%로 떨어졌다(〈표 2〉 참조).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건설투자 추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80년대 전반기에 2.8% 하반기에 5.3%를 기록했고 90년대 전반기 2.2%, 90년대 하반기와 2000년대 초반에는 1.2%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GDP대비 건설투자 비율이 80년 전반기에 18.3%, 후반기에 16.9%를 차지하던 것이 2000년대 초반기에는 11.8%를 기록했다.
  건설투자 증감률은 80년대 후반기만 연평균 6.4%를 기록, 증가했고 모두 연평균 마이너스 증가를 했다(〈표 3〉 참조).  
미국은 지난 25년간 5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 또는 3%대를 기록했고 GDP대비 건설투자 금액도 7∼9%대를 기록했다.
또 건설투자 증감률도 가장 높게 성장한 90년 하반기에 3.9%를 기록했다.
일본은 GDP대비 건설투자 금액이 80년대 전반 18.3%를 기록하던 것이 2000년대 초반 11.8%로 낮아졌다.
또한 건설투자 증감률은 80년대 후반기만 연평균 6.4%를 기록, 증가했고 모두 연평균 마이너스 증가를 했다.
미국과 일본의 GDP대비 건설투자금액의 비율, 건설투자 증감률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도 고도성장을 하지 않는 이상 과거와 같은 건설투자의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기업은 무리한 성장 전략은 회피해야 하고 경영 전략 수립시 건설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시기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즉 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위험 요소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른 위험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