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언론기고

건설업 체감경기 두달연속 하락

보도일자 2005-09-12

보도기관 일간건설

고유가등 영향 불안감 커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2005년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7.8을 기록했다. 지수는 올해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 왔으나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째 지수가 낮아졌다. 이는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체감경기와 함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체감지수는 회복되지 않았으나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6월 이후 전망지수가 크게 낮아지며 체감경기도 더욱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유가, 부동산 버블 문제 등으로 최근 세계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8·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인한 건설경기의 위축에 대한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체감지수가 크게 낮아졌다. 대형업체(83.3)는 체감경기는 올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체감경기가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63.9, 54.0을 기록해 여전히 체감경기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80.9를 기록해, 지방업체(57.6)보다 체감경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9월 건설경기 전망은 73.8을 기록했다. 다음달 경기에 대한 전망은 전월에 비해 4.6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형업체(91.7)는 올해들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8월 이후 2개월째 전망지수가 낮아지고 있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택부문 물량부족 여전


8월에도 공사물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물량지수는 81.4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8.5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공사물량의 부족은 모든 공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토목물량지수는 63.1을 기록해 3개월째 지수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업체(75.0)의 경우 7개월 만에 토목공사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부문(80.1)은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나, 조사시점상 8·31 대책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대책에 의한 공사물량의 감소는 향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업체는 108.3을 기록해 주택공사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주택 부문은 68.6을 기록해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규모별 공사물량 격차는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대형업체(109.1)는 지난달에 비해 물량이 증가한 반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78.9, 51.6을 기록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의 공사물량지수가 각각 94.5, 64.2를 기록해, 지방업체의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9월 공사물량 전망지수는 90.7을 기록해 공사물량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인 물량상승 가능성이 있음에도 건설물량의 증가에는 부정적인 업체가 많았다. 대형업체(127.3)의 경우 토목과 주택부문의 공사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업체(70.3)와 중소업체(71.0)는 공사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인력수급은 원활


공사대금수금지수는 99.6을 기록했으며, 자금조달지수는 103.9를 기록, 자금조달지수가 2개월째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의 경우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지수가 모두 116.7을 기록해 원활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업체의 경우 자금관련 지수들이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인력과 자재조달 상황을 보면 수급은 원활하나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수급(115.5)과 자재수급(1됐4.1)은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과 자재의 수급지수는 각각 5개월, 4개월째 기준선을 넘고 있어 수급상황이 좋은 상태이다. 반면, 인건비(87.1)와 자재비(72.8)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9월에도 인력·자재의 비용이 여전히 높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수급(인력수급:102.8, 자재수급:99.5)에 비해 비용(인건비:87.1, 자재비:78.8)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