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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건설업 체감경기 하반기들어 급락

보도일자 2005-10-10

보도기관 일간건설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1.3을 기록했다. 지수는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왔으나 지난 6월을 기점으로 3개월째 지수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공·주택부문 모두 냉각
6월 이후 체감경기의 하락과 함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조기발주로 인해 하반기 들어 공사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의 경우 지난 8월까지 2005년 계획된 시설공사의 92.3%가 집행됐다.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목표대비 71.3%, 76.7%가 집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빨리 시설공사가 집행된 것이다. 민간부문의 경우 8·31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침체로 인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도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체감지수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형업체는 지난달(83.3)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는 41.7을 기록해 50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역시 각각 59.1, 53.7을 기록해 여전히 체감경기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가 각각 50.1, 55.5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모두 50선에 머무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05년 10월 건설경기 전망은 64.9를 기록하였다. 10월 건설경기 전망은 전월 전망지수에 비해 8.9p 하락하였다. 경기전망지수는 하반기 들어 크게 낮아지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58.3)는 올해 들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7월 이후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사 물량 감소 두드러져
공사물량지수는 62.6을 기록해 공사물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에 비해 18.8p나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모든 공종에서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토목물량지수는 54.9를 기록해 공사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형업체(50.0)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부문(61.6) 역시 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며, 8·31 대책 이후인 9월은 전월에 비해 18.6p나 하락했다.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지난달(108.3)보다 50.0p나 하락한 58.3을 기록했다. 비주택 부문은 69.1을 기록해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공사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물량이 증가했으나 이번 달에는 58.3을 기록해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물량 지수 모두 50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의 공사물량지수가 각각 65.6, 67.0을 기록해,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로 조사됐다.
10월 공사물량 전망지수는 82.3을 기록해 공사물량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의 공사물량 전망지수는 100.0을 기록해 10월에도 9월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업체(79.1)와 중소업체(65.3)는 공사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응답했다.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아
공사대금과 자금조달지수는 모두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자금조달 지수는 지난 2개월간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9월에는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89.3을 기록했으며, 자금조달지수는 84.2를 기록했다. 대형업체의 경우 자금관련지수가 6개월째 호조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달에는 전월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업체의 경우 자금관련 지수들이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인력과 자재부문에서는 수급은 원활하나 비용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수급(111.3)과 자재수급(110.2)은 모두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과 자재의 수급은 규모별·지역별 모두 원활한 상태이다. 인건비(81.0)와 자재비(69.2)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10월에도 인력·자재의 비용이 여전히 높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자재의 경우 여전히 수급(인력수급:110.8, 자재수급:108.1)은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보이나 비용(인건비:79.2, 자재비:73.6)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