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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레미콘의 품질 저하 원인과 대책

보도일자 2006-06-13

보도기관 국토교통뉴스

근간 콘크리트구조물의 부실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레미콘의 품질에 대하여 보다 큰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레미콘의 품질 환경은 골재의 품질 저하, 운반 시간의 증대, 기술개발의 미흡 등으로 인하여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건설현장으로부터 발생하는 레미콘에 대한 클레임의 종류를 보면, 슬럼프변동, 콘크리트 균열, 압축강도 부족, 콘크리트 응결지연 등이 주요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레미콘의 품질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레미콘업체의 경쟁 심화에 따른 재료량 삭감, 특히 시멘트량 저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아가 골재의 품질 저하와 플라이애쉬 등 혼화재료의 사용량 증대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건설공사의 최저가 낙찰이 일반화되면서 레미콘의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산 및 건설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레미콘업체간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로 인하여 판매 단가가 하락하면서 품질 저하를 부추키는 사례가 많다.
원재료 측면에서는 플라이애쉬나 고로슬래그 미분말의 과다 사용을 들 수 있다. 플라이애쉬는 현재 레미콘공장에서 원가절감을 위하여 시멘트를 대체하는 수단으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표준시방서 등에 의할 때 시멘트량의 20%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와 플라이애쉬의 단가 차이가 매우 크다. 시멘트는 톤당 60,000원 선이나 플라이애쉬는 톤당 25,000 내외로서 2~3배 차이가 있다. 더구나 시멘트는 레미콘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이애쉬나 고로슬래그와 같은 혼화재료를 과다 혼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양질의 플라이애쉬나 고로슬래그미분말은 적당량 사용할 경우, 수화온도 저감이나 내구성 향상 등 콘크리트의 품질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플라이애쉬나 고로슬래그는 품질의 편차가 매우 심하다. 분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콘크리트 강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 레미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골재의 품질관리가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다. 콘크리트에서 차지하는 골재의 용적은 70% 내외로써 골재 품질의 양부가 콘크리트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최근 2-3년간 바다모래 채취 중단 등으로 골재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유기불순물·점토분·미립분이 함유된 골재가 콘크리트 생산에 사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마사토나 재생골재가 사용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재생골재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으나, 일부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골재는 흡수율이나 비중, 이물질 함량 측면에서 레미콘 품질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혼화제의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방수제, 지연제, 유동화제 등의 계량이 부정확하여 과다 투입에 따른 응결지연, 경화불량 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한편, 레미콘이 KS규격에 근거하여 우수한 품질로 제조되어 공급되더라도 건설현장에서 부주의한 취급에 의하여 품질이 저하되는 사례도 많다. 예를 들면, 타설 완료까지의 소요 시간 증대, 펌프 압송 과정에서의 가수(加水), 거푸집 및 동바리(支柱)의 조기 해체, 비나 눈이 오는 상태에서 타설 강행 등의 사례가 있으며, 여름 및 겨울철에 양생을 부실하게 하여 동해(凍害) 및 균열이 증가하는 사례가 많다.

대책 : 원재료 관리 강화, 공장 등급화, 조기강도판정 등

레미콘업계에서는 기술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나름대로 전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술능력이 취약하고, 골재 등 원자재의 품질 악화, 건설현장에서의 불합리한 시공 관습 등으로 인하여 콘크리트의 품질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미콘의 품질 향상을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원자재의 품질 확보가 긴요하다. 플라이애쉬나 고로슬래그미분말은 생산, 유통과정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수입시멘트나 수입혼화재료에 대한 품질 검증도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골재는 채취·공급단계에서 철저한 세척 및 입도조정을 통하여 KS규준에 적합한 완벽한 품질로서 레미콘업체에 공급되어야 한다. 레미콘공장에서도 골재를 야적하지 않고 헛지붕이나 골재저장탱크를 설치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멘트 사이로도 공급업체별, 용도별로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설비투자는 모두 생산원가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이다. 따라서 레미콘업계의 설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공장 등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콘크리트 품질 가운데, 슬럼프 및 공기량․염화물량은 시공전에 확인이 가능하나, 강도 시험은 28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타설 직전에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만약, 콘크리트 강도 시험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