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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브리핑

건설동향브리핑 702호

출판일 2019-04-01

연구원 CERIK

우리나라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인 서울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의 비중이 높지 않음. 하지만 최근 성장 기여도와 고용 비중 등을 종합하여 고려할 때 서울의 건설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편임.
- 건설업이 서울의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높은데, 최근 5년간(2013~2017년) GRDP에서 차지하는 성장기여율은 평균 7.4%임. 또한, 동 기간 서울 지역 건설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8.5%에 달해 전체 16개 산업군 중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함(전체 성장률 4.0%).
- 고용 측면도 마찬가지임.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건설업의 고용 인원은 35만 6,000여 명인데, 이는 서울 전체 취업자의 7%에 해당함.
서울 건설산업의 최근 현황과 특성
하지만 최근 서울 건설산업의 각종 현황을 살펴보면 타 광역지자체와는 달리 다음과 같은 특성 및 문제점을 보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
- 첫째, 서울의 경우 타 광역지자체와는 달리 2018년 수주액 기준으로 공공부문이 전체의 9.5%에 불과하고 민간부문이 대다수(82.5%)를 차지하고 있어 민간 건설경기의 급격한 위축시 전체 지역 건설산업의 급격한 축소가 불가피함.
- 둘째, 서울 지역의 토목공사 발주 물량의 경우 최근 5년간 급감함. 물론 전국적으로 토목공사의 물량이 감소(-5.4%)하였으나, 서울의 경우 그 감소 폭(-20.1%)이 매우 커 토목을 중점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 건설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
- 셋째, 서울은 수도라는 특성 때문에 대형 건설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음. 하지만 서울에는 대형 건설기업 못지않게 소규모 건설기업도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형 업체보다 지역 의존도가 높음. 계약 건수 기준으로 지역 내 공사 수주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그 비중이 연평균 72%에 달했음. 이는 서울 소재 대다수 영세 업체의 지역 내 발주 물량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함.
- 넷째, 2017년 기준 서울 소재 건설기업들은 지역 내 발주금액 중 약 65.0%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여타 지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임. 하지만 지역 내 건설투자 증감률(최근 5년 평균 7.0%)과 지역 내 업체의 역내 공사 수주 비중 증감률(동 기간 -1.4%) 등 다른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경우, 서울 발주 공사를 다른 지역 기업들이 수주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