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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브리핑

건설동향브리핑 817호

출판일 2021-08-02

연구원 엄근용, 성유경, 김화랑, 손태홍

● 6월 1일, 건설 분야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던 카테라(Katerra) 폐업 발표  
Katerra는 ‘건설산업의 재정의’라는 모토 아래 2015년 실리콘 밸리의 건설 분야 스타트업으로 창립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음.        
- 창립 이후 Katerra는 다가구 주택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며 2020년에는 미국 내 5위의 주택건설기업으로 기록되기도 했으며, 약 8,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기도 했었음.
- 또한, Katerra는 새로운 기술 적용을 통한 건설사업의 생산 방식 혁신이라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Softbank) 등 외부 기업으로부터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스타트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
대규모 투자 유치와 더불어 Michael Green Architecture와 Lord Aeck Sargent 등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급성장했지만, 수직 통합형의 사업 수행 모델의 한계에 부딪히게 됨.
- 지난해 말 2억 달러 투자 자금에도 불구하고 시공 지연과 모듈 관련 이슈 등이 확대되고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현장 폐쇄와 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 수행의 어려움을 겪음.
- 일부 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회계 관련 조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Katerra의 문제가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함.
- Katerra의 폐업 발표로 인해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의 정상적인 준공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 또한, Katerra의 폐업은 Greensill Capital과 WeWork에 이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실패 사례로 남게 되었음.
● Katerra 폐업을 건설 분야 스타트업의 실패 사례로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  
Katerra를 포함해 OSC 사업을 수행하는 해외 기업은 SLI(Sustainable Living Innovations), Laing O‘Rourke, Legal and General 등이 있음.
- 미국 시애틀의 패널형 모듈러 기업인 SLI는 개발사, 건축설계사, 시공사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모듈러 제작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 모델을 운영하는 혁신 기업임. SLI의 경쟁력은 완성형 패널 생산, 설계 표준화, 바닥과 벽 패널의 연동을 통한 빠른 현장 조립에 있음.
- 영국의 대표적 모듈러 기업인 Laing O’Rourke는 철근 배근 등의 자동화가 가능한 대규모 생산시설과 현장 적시 운송(Just In Time)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의 운영 및 DfMA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건설사업의 90%를 공장 제작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영국의 다국적 자산관리 기업인 Legal & General은 영국의 주택 문제 대응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모듈러 주택 공장을 보유하고 있음. CAD 도면에 따라 석고보드와 패널 등을 정밀하게 절단할 수 있는 자동화된 제작 설비 시스템을 운영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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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건축물, 향후 10년 내 노후화 급증
인플레 속 글로벌 건설시장 대응
‘트렌드 변화, 첨단기술 확산’에 따른 건설업 패러다임 전환
카테라 폐업과 OSC 생태계 구축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