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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보 분류 체계의 표준화

출판일 1998-07-01

연구원 정영수

- 건설정보 분류 체계란 명료한 부류(部類) 기준에 의하여 자료를 분개(分介)하고 정의하는 체계를 말하며, 이는 여러 관점에 의하여 이해될 수 있음. 이러한 관점에는 표준 범위, 건설물 종류, 분류 기준, 건설 업무 기능, 그리고 사용자가 있음.

- 건설정보 분류 체계의 표준화는 건설산업 정보화와 건설 업무 체계화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며 선행되어야 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내의 포괄적 표준안이 선정되지 못하고 있음.  이로 인하여, 분화된 업역 또는 조직간의 자료 변환 및 재구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되고 있음.

- 국내의 경우, 일련의 노력에 의하여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의 표준분류체계와 건설교통부의 실적공사비 분류체계가 소개되었음. 그러나, 두 가지 분류 체계가 서로 상이할 뿐 아니라, 아직까지 초기 검증 단계에 있으며, 또한 미약한 구속력으로 인하여 활용도가 미흡한 상황임.

- 선진국의 예를 보면, 북미에서는 MasterFormat이 그리고 유럽에서는 Uniclass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음. MasterFormat의 경우 분류 기준 관점의 제한성이 있으나 30여 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음. Uniclass의 경우, 기존의 여러 분류 체계를 대체할 목적으로 최근 모든 분류 기 준 관점을 포괄하여 새로이 정립되었음.

- -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각 기업체에서는 건설 업무의 체계화 및 정보화, 실적공사비제도 대비, 그리고 정보 시스템 2000년 문제 해결 등의 복합적 요인에 의하여 시급성을 갖고 자체적인 분류 체계를 정비하고 있음. 그러나, 국가적 표준의 미비에 따른 표준화 노력의 중복이 예상됨.

- 현 시점에서, 건설정보 분류 체계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총합되어야 할 당위성이 있으며, 우선적으로 통일된 기준 체계가 정립되어야 함. 통일된 기준 체계는 특정 목적을 위한 분류 체계(예로서 실적공사비 분류체계)를 수용하여야 함.  이러한 수용을 위해서 현재의 표준안들이 수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 또한 각 분류 관점을 위한 체계들이 모든 사용자 또는 업무 기능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독립성을 갖도록 정의되어야 함.

- 이러한 표준화 작업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며, 특히 각 분류 관점의 구성에는 사용자의 참여와 실무 여건 반영이 필요함. 또한, 표준분류체계를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할 조직이 필요하며, 이러한 조직을 통하여 국제 표준과의 호환성 유지, 그리고 건설 CALS와 같은 관련 사업과도 연계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