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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의 Soft 기술능력과 기업의 경쟁력

출판일 1996-09-01

연구원 이복남

― 건설 Service 산업 개방이 국제 다자간 협상에서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1986년 9월 15일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10년 전 당시는 그저 먼 남의 이야기와 같았던 미래가 불과 몇 달 남지 않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장개방 이후의 공공건설사업 발주 형태가 대형화되고, 설계·시공 일괄 발주(Design Builder)방식이나 건설사업관리(CM) 방식으로 대부분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과거의 시공 위주로 가격에 의하던 수주 경쟁 방식이 이제는 Soft한 기술력에 의한 기술 능력 경쟁으로 바뀔 추세임이 확실하다. 따라서 국내 건설회사들은 이런 추세를 사전에 감지하고 건설 Soft 기술능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그렇다면 건설 Soft 기술력의 내용과 범위는 무엇이며 이것이 건설산업 수주 경쟁이나 내부건설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또 그 부가가치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등을 미국의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의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 96년 상반기 국내 주요 상장 건설기업의 경상이윤이 약 1.4% 내외인 데 비해 미국 400대 건설기업들은 85년 해외 매출 부문의 평균 경상이윤 5.36%를 확보할 만큼 건설사업관리 능력이 뛰어남.
― 건설 Soft 능력이란 사업의 기획력과 계획능력, 설계능력, 건설사업관리 능력 및 자금알성 능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함.
― 95년 미국의 건설기업중 수주물량 1위는 벡텔사로서 116억 달러이고 매출 부문은 Fluor Daniel사로 총 75억 달러이다. 또 매출액 상위 20개사 중 EC회사가 절대 다수(17개사)를 차지하고 있음.
― 95년 미국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100위 이상 기업들이 달성한 매출액은 설계시공 일괄 수주액이 360억달러. CM at Risk가 226억 달러. CM for Fee 부문이 59억 달러이다. 상위 20위 기업의 성격 역시 EC 회사가 절대 다수인 17개사로 85%를 차지하고 있음.
― 95년 세계 설계시장에서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 중 유럽과 미국 기업의 수가 174개인 87%로 절대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설계부문 역시 순수 설계회사보다는 시공을 겸하고 있는 EC회사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즉 95년 세계 설계부문의 매출액 20위 이상의 기업성격을 보면 EC회사가 13개사로 65%, 설계사무소나 혹은 종합 용역회사는 35%인 7개사가 포함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