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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해외건설공사의 위험도 평가기법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출판일 2004-07-08

연구원 이복남외

최근 국내 건설경기는 발주물량 감소와 치열해지는 수주 경쟁 속에서 뚜렷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의 고도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정부의 가용재정부족 상태 지속으로 정부재정도 한계성에 직면함에 따라 해외건설 추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02년에 마련한 제2차 건설산업 진흥기본계획에 해외건설 부문을 포함시켰으나 해외건설사업의 특수성 때문에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진출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고 이러한 해외건설 부진의 여파는 전체 건설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구조상 나타나는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주면에서는 외형 위주에서 탈피하여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정착되고 있다.  둘째 공종면에서는 단순 토목·건축공사 위주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플랜트 공사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셋째 기술경쟁력에서는 시공기술과 상세 설계능력,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공사 수행능력은 선진업체와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기본설계 등 핵심기술 능력에서는 선진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금융조달면에서는 발주자의 시공자 금융을 요구하는 공사 발주 증가로 입찰 참여시 금융조달방안 수립이 요구되거나 발주처의 프로젝트 운영 노하우가 발전하여 외국 업체의 지분 참여를 조건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 건설기업들은 외환위기 여파로 국가 신인도 저하,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계약실적은 1999년의 92억 달러 규모 이후 2003년에는 41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플랜트 부문의 계약 실적은 2002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세계 플랜트 건설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동 지역과 CIS(독립국가연합),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및 브라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망 시장은 있으나 해외건설사업은 정치, 경제, 문화, 법률, 기술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발주처의 대금 지불거부, 저가입찰, 사업관리 기법 부족, 환율변동, 부당한 계약조건, 과다한 금융비용 등 복합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국내 건설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험들의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평가하기 위한 위험관리는 적절한 정보의 수집과 각 위험요인간의 상호관계를 규명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이러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정량화 해야만 국내 건설기업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해외건설에 있어 수익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선진 건설기업에서는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해외건설공사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기업차원의 실무적인 위험도 평가기법을 개발함으로써 건설기업의 전략적 의사 결정 및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정부의 해외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에도 기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연구의 최종 목적은 첫째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건설공사 위험평가기법 체계의 구축을 지원하고, 둘째 해외건설사업 위험도 평가 기법에 대한 선진국기업들의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국내기업들의 해외건설공사 위험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역량 구축과 해외 건설공사에 대한 위험관리 능력을 제고하며, 셋째 해외건설 사업에 대한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다.